[서평] 서평 글쓰기 특강


블로그에 서평을 기록한지도 어느새 1년이 넘었다. 정말이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지금껏 글을 써왔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서평 글쓰기를 잘 쓰게해주는 책이다. 마침 서평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여서 이 책을 단숨에 집어들었다. 사실 나는 지니의 마법처럼 '글을 잘 쓰게 해주세요' 라는 소원을 빌려는 속셈이었는지 모르겠다. 내말은, 이 책에 서평을 잘 쓸 수 있는 마법같은 방법이 적혀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는 뜻이다.

물론 그것은 너무나 큰 욕심일 뿐이었다. 비법은 당연히 없었다. 이 책은 서평에 대한 방법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평에 대한 이론서와 같은 느낌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에게는 꽤나 유용했다. 책은 아래와 같이 대표적인 서평의 틀을 소개하였는데 '초짜'인 나에게 앞으로 오래도록 참고가 될 것 같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식처럼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전문가 서평을 아래의 분류를 고려해서 분석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 신기하게도 나는 D 타입의 서평을 즐겨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 책에서는 독후감의 서평을 구분하는 기준을 설명한다. 사실 나 같은 '초보 서평가' 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정리해본다.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는 크게 주관적, 객관적, 또는 나를 위한 글과 소통을 위한 글쓰기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후감은 책 읽은 소감으로 나의 느낌이나 생각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것이라면, 서평은 객관적인 정보나 책 내용이 주가 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나'의 생각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서평의 3분의 2는 객관적 정보, 나머지 3분의 1은 주관적 평가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이에 반에 독후감은 주관적 생각이나 느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서평 글쓰기 특강' 중에서
또한 흥미로웠던 부분은 문학과 비문학의 서평쓰기 방법이 달랐던 점이다. (물론 책의 내용이 불변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문학의 서평을 쓸 때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은 줄거리 요약이다. 그리고 해당 작품에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명시하여야 한다. 그리고나서 작품에 대한 입장을 서술한다. 즉 문학에서의 작품의 줄거리 요약, 소설에 대한 해석적 관점의 제시가 중요하다면 비문학에서는 대체적으로 내용 요약정리와 책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퇴고는 작가 들이 집필을 완성한 이후, 글을 다시 검토하여 수정하여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와 관련한 다른 작품의 본문을 인용하여 퇴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퇴고는 자신의 글로부터 유체이탈하여 자신의 글에 대한 최초의 독자(타인)가 되어보는 경험인데, 이 시뮬레이션이 더 치밀하게 이루어질수록 자신의 글쓰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듯해요. 내 문장에 구토가 나오는 순간까지 고쳐보지 못한글은 끝까지 후회가 되죠.

-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중에서


두 대통령은 눈이 높았다. 한마디로 고수다 고수일수록 퇴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실제로 쓰는 시간보다 고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초고가 완성되면 발제 정도가 끝난 것이다.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글쓰기 시작이다. 고치는 것은 마감 시한도 없다. 연설하는 그 시각이 마감 시각이다. 그때까지는 계속 고친다.

- '대통령의 글쓰기' 중에서

확실한건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법론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읽고 써야 한다는 것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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