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덤 오브 헤븐


킹덤 오브 헤븐은 에루살렘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식견이 좁아 정확하게 왜 그렇게 표현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특별한 지칭인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러나 그렇게 특별한 '천상의 왕국' 에서는 11세기부터 지금에 와서도 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도대체 예루살렘이 뭐길래 그렇게 이슬람과 기독교 서로 가지지 못해 안달인가. 그 이유는 (매우 짧게 말해서) 예루살렘이 이슬람과 기독교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성지이기 때문이다. 

두 종교가 극렬히 싸우면서 죽은 사람의 수가 몇 이나 될까. 그들이 섬기는 신은 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매우 궁금하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종교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이교도인을 죽이고 탄압하는것이 정당한가 라는 물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종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볼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워낙 방대해서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이 영화는 1차 십자군 전쟁 이후 예루살렘이 십자군에게 지배하에 있던 상황에서 부터 시작된다. 당시 예루살렘 왕국은 전쟁을 하자는 집단과 평화를 유지하려는 집단 간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기회주의자 기 드 뤼지냥이 왕위를 잡으면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십자군 전쟁의 발발은 아래와 같다.
11세기 후반 셀주크 투르크가 세력을 넓히면서 동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점령했다. 이로써 그곳을 방문하는 기독교 성지 순례자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자 1095년에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이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자고 촉구함으로써 유명한 십자군 운동이 시작된다(물론 십자군 운동의 ‘진짜’ 원인에 관해서는 유럽의 정치경제적 이익 추구라는 설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살라딘은 성전(지하드) 선포하고 팔레스타인의 기독교 국가를 향한 총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1187년 6월 3일 살라딘 군대가 하틴 전투에서 더위와 갈증으로 무력해진 기독교인 군대를 대파했으며 예루살렘 왕국의 군주 기 뤼지냥을 포로로 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 살라딘은 아크레, 베이루트, 시돈 등 기독교 국가의 주요 도시를 차례로 점령했고 결국 1187년 10월 2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1099년에 제1차 십자군이 무자비한 대량 학살 끝에 예루살렘을 장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살라딘은 그곳을 방어하던 기독교인과 협상을 벌인 끝에 무혈 입성했다 (물론 입성 후에는 적잖은 피바람이 불긴 했지만). 무려 88년 만의 감격적인 탈환이었느나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살라딘과 리처드 1세의 대결' 이라 일컫어지는 유명한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차 십자군 전쟁 이후, 보두앵 4세가 재위 할 때는 이슬람권과 기독교는 꽤 오랫동안 휴전상황에서 꽤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보두앵 4세는 평화를 위해 이슬람권과 지속적인 화친하며 노력했는데요. 그가 죽은 후 그의 매제이며 기회주의자인 기 드 뤼지냥이 약삭빠르게 왕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의 그는 평화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으로 이슬람을 몰아내자라는 의지가 아주 강했습니다. 이슬람인들을 적으로 만들고 대중을 선동했다.

영화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의 이런 모습이 지금의 우리나라와 놀랍도록 닮아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바로 코앞에 북한이라는 '적'을 마주하고 있다. 어떤 정당는 그들을 회유하길 원하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화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떤 정당은 강경대응으로 그들을 대한다. 때문에 그들을 악의 존재로 만들고 대중에게 주입한다. 어느 당의 행동의 정의다, 옳다 라고 말할 수 는 없겟지만 고민해 볼 문제이다. 요즘 같아선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한 시민논객이 유시민에게 어떠한 대북정책을 지향하는지 물었던 것 같다. 이에 유시민은 이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북한이라는 대상을 적으로 만드는 정치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입니다."

어차피 전쟁이 일어나면 실제 적과 마주하여 목숨을 내던지는 것은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민중들일 겁니다. 전쟁을 일으킨 권력층은 싸우지 않아요. 그냥 지켜볼 뿐이지.



<참고 출처>
- http://simfe.egloos.com/1313579#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istory&no=19651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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