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제1차 세계대전은 일본에게는 절체절명의 기회


지금은 정체되어 있지만 한때 세계의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당시 일본은 어떻게 선진국이 되었는지와 세계 정세를 간단히 정리하였다.

일본은 '영일동맹'을 빌미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 애초에 영국은 아시아에서 독일 무장 상선을 수색하는 것에 한정해서 일본의 참전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를 뛰어넘어 전면 참전을 강행했다.

세계대전으로 유럽열강이 아시아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음을 확인한 일본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여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산둥반도를 공격하고 독일의 식민지이던 남양군도(마리아나 제도)를 점령했다. 이때 중국은 위안스카이에게 '21개조 요구사항'을 강제하여 중국을 침탈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의 자본주의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미국 다음으로 유럽의 전쟁으로 특수를 만끽했던 나라가 일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일본의 경제 불황과 재정위기를 한 번에 떨쳐내었다. 전쟁 전(1914년) 11억엔의 채무국이었던 일본은 전쟁후(1920년) 28억엔의 채권국이 되었다. (28억엔이면 당시 조선의 GDP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시 전쟁중이던 유럽 상품을 대신하여 면직물 등의 일본상품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무역은 압도적인 수출초과가 되었다. 세계적으로는 선박의 부족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본의 해운업∙조선업은 공전의 호황을 누리게 되고 일본은 세계 제3위의 해운국이 되었다. 철강업, 화학공업, 전력사업 등 중화학 공업이 발전하면서 1차대전 이후 비로서 처음으로 공업생산액이 농업생산액을 앞지르게 되었다. 또 유럽으로 대량의 군수품을 팔게 되면서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무기 수출국이 되었다. 당시 일본은 나리킨(벼락부자)들이 속출하면서 나리킨의 전성시대가 된다.

한편 전쟁에 의한 호황은 자본가에게 막대한 이익을 주었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모순이 노출되기 시작했고,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라 사회적 갈등과 모순은 심화되어 갔다.


참고 사이트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26091&cid=42998&categoryId=42998
-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alsn76/22056279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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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민주당(Democratic), 공화당(Republican)

연일 뉴스에서는 미국 대선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이니만큼 최소한의 내용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1.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이점

공화당은 정부가 최소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정부가 규제를 최대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소한의 사회보장에는 동의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을 하류층들이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민주당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회의 약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 경제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환경규제나 금융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례로, 민주당은 정부가 적자를 더 보더라도 시장에 최대한 많은 돈을 풀어 경제를 활성화 하자고 했고, 공화당은 오히려 정부지출을 줄여야 민간쪽에서 돈이 많이 돌 수 있기 때문에 긴축재정을 운영하자는 정책을 내놓았다.  민주당이 큰 정부를 선호한다면, 공화당은 작은 정부를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 긴축재정  >
-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 지출을 억제하고 공채를 정리하며, 신규 모집을 하지 않는 재정 정책이다.
- 경기가 과열될 때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여 과열된 경기를 억제할 수 있다.
- 반대의 의미로 확장정책은 경기가 불황일 때 시중에 통화량을 많이 유통시켜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려는 재정 정책이다.

2. 지지계층의 차이
공화당은 상류층과 중산층의 지지를 받는다. 즉 경제적 여유가 되는 계층은 낮은 세율을 선호하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편이다. 특히 중산층 백인들이 공화당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근로자나 사회적 약자들의 지지를 받는다. 이 때문에 흑인이나 히스페닉, 이민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에 상당히 많이 이민하여 살고 있는데 이들 역시 민주당을 지지하는 편이다. 

3.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양 당의 국방에 대한 정책이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 부분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화당은 '강한 미국'을 지향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평화적인 미국'을 지향한다. 이 때문에 공화당은 미군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인 편이다. 그리고 외교정책을 펼칠 때에도 전쟁을 염두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민주당은 타협을 지향하면서 외교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후보를 보면 양 당의 차이를 조금 이해 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하루에 10억 달러씩 번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을 보호해주기는 하겠지만, 그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할 것"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 통제해야 한다" 

PS.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이 공화당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말하긴 어려울곳 같기도 하다. 그의 성향이 굉장히 한쪽으로 치우친 극우의 모습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참조
-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63466
- http://cafe.naver.com/longhornuhak/72
- 사진 출처, http://www.voakorea.com/content/article/32127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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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양적 완화 (quantitative easing)



요즘 정부에서 '한국판 양적완화' 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보이고 있다. 경제초보자의 입장에서 양적완화의 기본을 이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내용을 정리하였다.

1. 양적완화의 정의

양적완화는 흔한 정책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까워 더 이상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푸는 이례적인 정책이다. 중앙은행은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2. 양적완화 사례

현재까지 양적완화를 수행한 국가는 미국,일본, 유럽(영국)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예로 들수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준비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개시했다. 양적완화는 1,2,3차로 6년간 진행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풀린 돈은 총 4조 달러에 이른다.

*1차 양적완화(QE1)
이후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미국경제가 얼어붙자 FRB는 2009년 초부터 2010년 3월까지 1차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2차 양적완화(QE2)

1차 양적 완화 이후에도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지 못하자 곧바로 2차 양적완화(QE2)를 실시하고 있으며 2차 양적완화는 2011년 6월 말 종료됐다.

*3차 양적완화(QE3)
2012년 9월 13일 FRB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특히 고용시장의 회복이 늦어지자 3차 양적완화조치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달 4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조원 규모씩 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이다. 3차 양적완화는 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4년 10월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2014년 11월부터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더 이상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2014년 10월 31일 종료됐다.

결과적으로 2008년 말 10%를 웃돌던 실업률은 2014년 9월 5.9%로 하락했고,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또한 2014년 2분기에는 4.6%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3. 대한민국에서 양적완화를 해도 되는가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처음으로 양적완화를 수행했다. 당시 금융위기는 절체절명의 국가 존망 위기였다. 우리나라의 IMF와 같은 때였다. 지금 한국의 조선업과 산업은행이 부실해지는 것과는 수준이 다른 문제였다. 아무튼, 미국의 양적완화는 최후의 보루와 같았다.

양적완화에 대해 논하기 전에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의 인플레이션이다. 독일은 세계1차전쟁 이후,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갚기 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냈고, 결국 물가가 100억 배 상승하게 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그러나 미국은 예외였다. 미국은 당시 세계 패권국가이면서 기축통화(달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는 내리면 다른 나라도 같이 내렸다. 돈을 많이 풀었으니 미국달러의 가치가 급락하여야 정상인데 다른 나라들 모두가 통화량을 같이 늘려버리니까 가치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시행한 국가는 미국,일본 유럽(영국)이다. 모두 기축통화 국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양적완화를 해도 됐었던 국가였다. 기축통화국들이 이렇게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을 해버리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세계금융위기라고까지 불렸다. 마치 거대한 식빵에 잼을 펴 바르듯이 미국은 금융위기와 데미지와 고통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고르게 분담시켰다. 그럼으로써 미국은 경제위기에서 적당히 헤쳐나올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식빵에 챔을 펴 바르는데 그 범위가 한국을 넘을 수 없다. 그냥 한국 국민들만 고통받는것이다. 통화량이 증가함으로써 화폐가치가 떨어질테고 그로인해 물가가 상승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갑에서 그만큼의 돈을 빼앗기는 것이다. 반면 하락한 화폐가치로 인해 주식, 부동산이 호재가 됨으로써 가진 자들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특정 소수 기업과 금융기업이 져야 될 책임을 IMF 때와 마찬가지로 온 국민이 지는 것이다.

오늘 날짜(2016.04.28) 기사를 보니 전 한진해운 회장 일가의 재산이 주식과 부동산 등을 합쳐 2천억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드러나지 않은 재산까지 합치면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왜 이러한 자들의 부실경영 책임을 왜 국민이 져야 하는가? 이러한 정부의 이런 의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 참조 ]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0448&cid=43667&categoryId=43667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96%91%EC%A0%81%EC%99%84%ED%99%94&sm=top_hty&fbm=1&ie=utf8&url=http%3A%2F%2Fterms.naver.com%2Fentry.nhn%3FdocId%3D2065561%26cid%3D42107%26categoryId%3D42107&ucs=WhVqCWfcKDz9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00137&cid=43665&categoryId=43665
- http://mizibooks.tistory.com/85
- 사진 출처, http://www.redian.org/archive/9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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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획의 정석


기획업무를 하는 기획자가 아닌 이상 기획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획의 정의와 본질을 이해하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기획은 '일을 꾀하여 계획함' 이라는 뜻이다. 회사에서의 기획팀, 기획안, 기획서만을 떠올리면 절대 오산이다. 해외 여행을 갈때 계획을 짜는 것, 애인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것, 부모님에게 깜짝 몰래카메라를 하는 것이 모두 기획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기획을 항상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나는 기획에 관심이 많다. 굉장히 실용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배움에 대한 효과가 매우 빠르다. 이 책은 네이버 평점이 괜찮아서 나름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나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책이었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로 이 책은 무엇에 대한 기획을 다루는지 명확히 정의하지 않은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가 평범한 일반인인지, 회사원인지, 아니면 '진짜' 기획자들인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두번째 이유는 솔루션(solution)이 너무나 초보를 대상으로 쓰여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수준이 나와는 조금 맞지 않다고 느낄뿐이다.
신입사원이나 기획에 대해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읽으면 적당할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기획에 대한 다른 책은 내가 읽어본 '기획이란 무엇인가', '지금 당장 기획공부를 시작하라' 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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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글쓰기 특강


블로그에 서평을 기록한지도 어느새 1년이 넘었다. 정말이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지금껏 글을 써왔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서평 글쓰기를 잘 쓰게해주는 책이다. 마침 서평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여서 이 책을 단숨에 집어들었다. 사실 나는 지니의 마법처럼 '글을 잘 쓰게 해주세요' 라는 소원을 빌려는 속셈이었는지 모르겠다. 내말은, 이 책에 서평을 잘 쓸 수 있는 마법같은 방법이 적혀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는 뜻이다.

물론 그것은 너무나 큰 욕심일 뿐이었다. 비법은 당연히 없었다. 이 책은 서평에 대한 방법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평에 대한 이론서와 같은 느낌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에게는 꽤나 유용했다. 책은 아래와 같이 대표적인 서평의 틀을 소개하였는데 '초짜'인 나에게 앞으로 오래도록 참고가 될 것 같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식처럼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전문가 서평을 아래의 분류를 고려해서 분석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 신기하게도 나는 D 타입의 서평을 즐겨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 책에서는 독후감의 서평을 구분하는 기준을 설명한다. 사실 나 같은 '초보 서평가' 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정리해본다.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는 크게 주관적, 객관적, 또는 나를 위한 글과 소통을 위한 글쓰기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후감은 책 읽은 소감으로 나의 느낌이나 생각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것이라면, 서평은 객관적인 정보나 책 내용이 주가 된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나'의 생각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서평의 3분의 2는 객관적 정보, 나머지 3분의 1은 주관적 평가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이에 반에 독후감은 주관적 생각이나 느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서평 글쓰기 특강' 중에서
또한 흥미로웠던 부분은 문학과 비문학의 서평쓰기 방법이 달랐던 점이다. (물론 책의 내용이 불변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문학의 서평을 쓸 때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은 줄거리 요약이다. 그리고 해당 작품에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명시하여야 한다. 그리고나서 작품에 대한 입장을 서술한다. 즉 문학에서의 작품의 줄거리 요약, 소설에 대한 해석적 관점의 제시가 중요하다면 비문학에서는 대체적으로 내용 요약정리와 책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퇴고는 작가 들이 집필을 완성한 이후, 글을 다시 검토하여 수정하여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와 관련한 다른 작품의 본문을 인용하여 퇴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퇴고는 자신의 글로부터 유체이탈하여 자신의 글에 대한 최초의 독자(타인)가 되어보는 경험인데, 이 시뮬레이션이 더 치밀하게 이루어질수록 자신의 글쓰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듯해요. 내 문장에 구토가 나오는 순간까지 고쳐보지 못한글은 끝까지 후회가 되죠.

-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중에서


두 대통령은 눈이 높았다. 한마디로 고수다 고수일수록 퇴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실제로 쓰는 시간보다 고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초고가 완성되면 발제 정도가 끝난 것이다.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글쓰기 시작이다. 고치는 것은 마감 시한도 없다. 연설하는 그 시각이 마감 시각이다. 그때까지는 계속 고친다.

- '대통령의 글쓰기' 중에서

확실한건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법론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읽고 써야 한다는 것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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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서브 프라임 모기지 [ subprime mortgage ]



서브프라임 모기지 란?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로 주택마련 자금을 빌려 주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서, 우리말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라 한다.

이때 모기지(mortgage)는 저당권 또는 저당권을 표시하는 저당증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주택을 담보로 장기주택자금을 빌리는 거래형태를 일컫는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프라임(prime)', '알트-A(a;termatove A)', '서브프라임(sub-prime)'의 3단계로 구분한다. 프라임은 신용도가 좋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고, '알트-A는 신용도가 중간정도인 사람, 서브프라임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일반 모기지의 차이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형태의 대출상품 즉 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돈을 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일반 금리에서 2~4%이자를 더 받으면서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도록 하였다.

미국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에 있을 때 시세차익을 바라고 주택을 구입하려는 업체들이 과당경쟁을 벌인 결과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급속한 증가를 보였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모기지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주택 담보 대출을 확대하면서 서브프라임 등급에 대한 대출 비중도 급격히 상승했다. (2002년 3.4%에서 2006년말에는 13.7%로 급상승)

왜 이러한 상품이 유행했을까?
은행입장에서는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도 담보로 잡힌 집을 받을 수 있으니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당시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어서, 집값이 연일 폭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입장에서도 역시 손해볼 것이 없는 비즈니스 였다. 이자를 제대로 값을 수는 없어도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까 충분히 득이 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금리 인상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줄어들자 주택 가격은 하락했고,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자 낮은 신용도로 돈을 빌린 고금리 모기지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은 급격히 고갈돼었다.

* 유동성 이란
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함. 쉽게 말해 현금으로 바꿔 쓸만한 재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현금화 할 수 있는 재산이 많으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표현하고, 반대의 경우엔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subprime mortgage crisis)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미국의 모기지 기관들은 대출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투자은행에 판매한다. 그리고 투자은행은 이를 모아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하는 형태로 유동화시켜 헤지펀드나 보험사, 다른 투자은행 등에게 다시 판매한다.

그러나 급상승하던 집값이 2000년대 중반에 하락하면서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7차례에 걸쳐 정책 금리를 1.0%에서 5.25%로 대폭 올렸고, 이자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은 원리금을 제대로 값을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서브프라임 연체율이 20%로 급상승하였다.

이와 같이 모기지 고객들이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부실화되면서 모기지 유통시장에 참여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연쇄적으로 손실을 입게 되었다. 즉 대출을 값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1차적으로 모기지 기관들이 바로 타격을 입고 이는 2차 시장에서 모기지 채권을 매입했거나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인 금융기관에게 곧바로 전염된 것이다.

결국, 2007년 4월 미국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회사인 뉴 센트리 파이낸셜(New Century Financial)이 파산 신청을 내는 것으로 이른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일어났고, 이후 세계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는다.

모기지 사태는 은행의 잘못이었을까. 아니면 능력도 없으면서 무리하게 돈을 빌린 채무자의 잘못이었을까.
모기지 사태는 결고 단순한 과거의 일로서만 치부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비극을 마주하지 않기위해 어떤 가치기준을 세워야 할 지 신중해야 할 때다.

PS. 모기지사태를 영화화 한 '라스트홈' 이라는 영화가 현재 상영중이다. 관심있는 독자는 참고하시기 바란다. 

참조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00343&cid=43665&categoryId=43665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00343&cid=43665&categoryId=43665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0979&cid=43667&categoryId=43667
- 사진 출처, http://sgsg.hankyung.com/apps.frm/news.view?nkey=3661&c1=01&c2=02
- http://www.moneyweek.co.kr/news/mwView.php?type=1&no=2016032418468065827&outlink=1#close_k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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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각해봤어?


유시민, 노회찬, 진중권, 세 사람이 모여서 생각해 보아야 할 지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정치 이야기를 하겠구나 생각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정치 이야기도 일부 다뤄지지만 그 외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보고 토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대화의 수준 역시 꽤 높아서 가끔 따라가기 벅찬 부분도 있었다. 나의 지적 수준을 깊게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먹고 살기 각박해진 요즘, 많은 사람들은 자기 전공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기에도 벅찬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핵 개발', '교황', '불평등' 등 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

글쎄, 우리는 그저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이 전부가 아닌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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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엄마를 부탁해


이 책은 신경숙의 매우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이다. 솔직히 평소 국내 소설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주인공 노부부는 자녀들에게 생일상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갔다. 그러던 중 '엄마'는 잃어버리게 되었고, 자녀들은 '엄마'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엄마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추억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놀라울 만큼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엄마가 사라진 후에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진다는 가정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다.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 중요성을 못 느끼는 존재, 그게 바로 '엄마' 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소설을 보며 눈물 흘릴 수 있는 감성이 남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고 기대고 싶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나의 엄마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엄마였다. 그래서 그런지 거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엄마도 여리고 여린 여자이고 어린아이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책을 보는 내내 나의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만을 이렇게 오랫동안 떠올린 적이 있었던가. 아,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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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세상 -

내가 정말 궁금했던 것이었다. 도대체 왜 5초에 한 명씩 어린 아동이 굶어 죽으며 한 해 700만 명이 영양부족으로 인해 시력을 잃고 있는 것인가.

전 세계에 굶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8억50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은 큰 범주에서 보면 시대의 희생양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술이 극도로 발전된 현대에도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났다는 것과 제국주의 시대의 잔재가 지워지지 않은 지금의 자본주의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인간은 매우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이 그들의 죽음을 재촉하고 있다. 즉, 이들을 굶주리게 하는 것은 효율만을 좇는 신자유주의 이념의 폐해와 그들에게 조종당하여 자국민을 피를 빨아 먹고 있는 포악한 정권들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체한다. 이는 너무나 끔찍한 일이기 때문에 차라리 서로 모른 체 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 묵인하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끔찍하게 느껴 졌다.

신이란 게 있을까. 신이 있다면 이슬람, 기독교, 힌두교에서 믿는 신은 8억 5000만명의 불쌍한 사람들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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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으로 다시 살다


독서지도자부터 평범한 직장인, 피아니스트까지 이 책의 주인공의 직업과 환경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이들 모두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은 지적 유희의 도구로만 인식되기 슆다. 그러나 나의 경험상으로 책은 단순히 지적 욕구를 충족하는 수단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모자란 지식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힘들 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되어준다. 또한, 마음의 질병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되기도 하고 용기를 붇돋워 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책 예찬론자가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이는 내가 책과 가까이 부대끼며 직접 겪고 느낀 것이므로 절대 부끄럽지 않다.

이 책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쓰여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나 역시 책을 통해 인생의 모습이 많이 변했다. 시간만 나면 책을 펼치는 나의 모습이 가끔 어색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책은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읽는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당장 그 방향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을 때가 많지만 그래서인지 책과 함께하는 여정은 더욱더 흥미롭다.

책에서는 독서뿐만 아니라 서평과 글쓰기, 그리고 독서모임을 강조한다. 물론 '~이렇게 해라.' 라는 자기개발서 형태의 조언은 아니다. 그들은 서평 쓰기를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을 깨달았고 독서모임까지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독서모임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도 대략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예전에 영어스터디 모임에 참여한 적 있었는데 첫 모임 이후 무언가 모를 희열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매우 다양했다. 어떤 이의 계기는 나와 매우 유사했다. 그는 평범한 가장이고 불혹에 접어든 원숙한 직장인이다. 지금껏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왔고 나름 인정받은 위치에 있으며 집에서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나 그는 많은 시간이 흘러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의 원인을 찾지 못했고 결국 그로 하여금 '책쟁이' 가 되게 하였다고 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긴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나도 독서모임을 참석해 봐야겠다. 진정한 행복을 느껴보련다.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너무나 설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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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걷기


나는 걷는게 좋다. 밤에 걷는건 더 좋다. 가끔씩 외롭기는 하지만 이제는 뭐, 아무렇지 않다. 한발한발 걸음을 내딛다보면 자연히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걸 사색이라고 어렵게 부르더라.

어릴때는 시끄러운게 좋았다. 사람이 많은게 좋았고 화려한 곳이 좋았다. 지금의 나와는 많이 달랐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그저 환경이 나를 변화시킨 건지. 잘 모르겠다.

처음 회사생활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거짓말 같아 황당한 웃음을 지으며 하나하나 세보니 정말이더라. 그만큼 나이도 들었다. 서른살을 앞둔 29살이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얼큰하게 술해 취해 노래방에서 '서른 즈음에' 를 부르곤 했었는데. 이젠 정말 서른이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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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서] IT 거버넌스의 기본 개념

* 본 내용은 학습을 목표로 '기술문서' 를 읽고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배경 문서>
- IT 거버넌스의 기본 개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다운로드]


< IT 거버넌스의 기본 개념 >

IT 거버넌스라는 개념은 저자에 따라 그리고 분야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정의되어 있다. 다음의 <표1> 에는 이러한 다양한 정의들이 정리되어 있다.


1. IT  거버넌스 정의
- 조직이 경영 목적∙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IT자원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개발하고, 사용하고, 통제하기 위한 이해관계자들간의 관계, 조직 구조, 업무 프로세스

2. IT 거버넌스의 필요성

- IT 거버넌스를 포함한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성 증가
- IT 의 전략적 중요성 증가
- IT에 대한 투자 수준 및 위험 증가

2-1. IT 거버넌스를 포함한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성 증가
많은 선진국이 기업 거버넌스에 관련된 법규를 발표하였고, OECD 는 1999년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원칙을 발표하였다. 미국에서 제정된 Oxley Act(흔히 SOX 법률로 불림)의 주요한 목적은 효과적인 내부 통제가 가능하도록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2-2. IT의 전략적 중요성 증가
IT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사업 및 기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업에서 IT의 중요성이 높다면, 조직은 최소한 다음 사항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IT 거버넌스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 IT가 해당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
- IT에 관련된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가?
- IT를 통한 기회를 적절하게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는가?

2-3. IT에 대한 투자 수준 및 위험 증가
전반적으로 IT에 대한 투자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IT에는 다음의 정리되어 있는 것과 같은 위험이 수반된다.



3. IT Governance 의 목적 ∙ 목표


IT 거버넌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IT를 통해서 조직에 제공할 수 있는 경영적인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즉 단지 기술적인 성능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 수행되어야 한다.

- IT 와 경영의 전략적인 연계 (Strategic Alignment)
- IT 자원 관리 (IT Resource Management)
- IT 위험 관리 (IT Risk Management)
- 성과 모니터링 (Performance Monitoring)

4. IT Governance 체계의 구성요소



- IT 프로세스 : IT 거버넌스의 핵심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예를들면, CobiT 프로세스 / ITIL 프로세스)
- 조직 / 제도 : 최적의 구조로 구성된 조직과, 적절한 제도를 도입해야 함
- 인력 : 최적의 스킬과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해야 함
- 도구 및 시스템 : IT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IT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한 도구 및 솔루션
- 가치관/문화 : IT 거버넌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정해진 IT 프로세스의 준수 등에 대해서 조직이 공유하는 가치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지만 진정한 효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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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징비록

‘징비’란 『시경』 소비편(小毖篇)의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라는 구절에서 딴 말이다. 
류성룡은 임진왜란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조선의 고위관리 중 한명이다. 그는 임진왜란이라는 끔찍한 전쟁에서 임금과 백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징계하고, 이를 경계하기 위해 징비록을 집필했다. 따라서 징비록에는 당시 사대부들의 어리석음, 부패한 탐관오리, 왜군들에 의한 끔찍한 조선인 학살 등이 가감없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 조선은 썩어 문드러져 나라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15세기 말부터 조선에서는 정치의 실적을 가진 '훈척'과 중앙 정계로 진출하던 '사림'간의 권력 투쟁이 격화되면서 연이어 사화가 발생했다. 과도한 세금징수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크게 피폐해졌으며, 병농일치 원칙이 붕괴되고 지휘관들이 대가를 받고 군사의 입번을 면제해주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군사력 역시 약화되었다.

당시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했다.
오다 정권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연합하여 1587년 전국을 통일했다. 토지와 농민을 일원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토지 조사와 호구 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신분 규정을 정하는 등 체제 정비를 서둘렀다. 그러나 이는 다이묘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고 토지 소유에서 제외된 하급 무사들의 불만을 사게되었다. 게다가 삼포왜란, 닝보의 난 등으로 명∙조선과의 무역이 거의 폐쇄되자 내부 갈등이 크게 고조되었다. 이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다이묘들의 무력을 해외로 분출시켜 국내의 안정을 기하고, 경제적으로 국제 교역상의 불리를 타파하기 위해 중국 침입을 통한 '체제 변혁'을 구상하게 되었다.

왜군들이 부산포에서 집결했다. 왜군은 자신들은 조선침략을 위해 온것이 아니며 명나라를 치기위해 왔으니 길을 열어달라했다. 당연히 조선은 이를 거부했고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발생하였다. 그날 부산포가 함락되었고 그로부터  불과 20여 일 만에 한양까지 왜군에게 넘어가고 만다.

명나라의 지원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의병, 그리고 이순신의 활약으로 왜군은 조선에서 완전히 철수하였다. 끔찍한 전쟁 이후에도 조선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명나라를 섬기는 지독한 '사대주의' 나라였다. 임진왜란의 산 증인 류성룡 역시 정치싸움에 의해 직위를 빼앗긴걸 보면 조선의 미래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참고 문헌>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66646&cid=41755&categoryId=4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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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김보경 - 봄처럼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칠때 들었던 노래는 더욱 더 각별하게 기억되는 것 같다. 도무지 길이 없어 보일때, 겁이 나서 어디론가 숨고싶을때 이 노래를 들었었다. 아마 4년전 취업을 준비할 때 였던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봄이다. 2016.4.7. 사방에서 벗꽃이 만개하고 겨울내 웅크려있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나중에, 더 나이든 내가 이 글을 보거나 이 음악을 들으면, 그땐 무슨 생각을 할까.





낡고 해진 추억들 험히 닳은 내 맘들
그만할래 여기서 멈출래
행복해질래 그만할래
왜 사랑은 늘 내게서
아픔인 건지 힘이 든건지
다신 머리 아닌 가슴에 누굴 담는 일
없을거라 그렇게 난 믿었었는데

말보다 난 미소가 번져
너만 생각하면 행복해져
얼어붙은 내 맘 녹여주는 햇살 한줄기
손 끝에 닿은 따스한 온기

봄처럼 내 사랑이 왔어
일분 일초마저 아쉬울만큼
너로 싹튼 설렘은 내 맘을 춤추게 해
사랑인가봐 널 사랑하나봐

또 썼다 지운 문자들 전해지지 못한 말
여전히 난 겁이나 자꾸만
널 잃게될까 두려운걸
몇번을 생각해봐도
네가 없이 난 안될 것 같아
벌써 눈물이 차 올라와 숨이 막혀와
차라리 네 곁에서 나 아파진대도

너는 나를 웃게 한 사람
너만 생각하면 행복해져
얼어붙은 내 맘 녹여주는 햇살 한줄기
손 끝에 닿은 따스한 온기

봄처럼 내 사랑이 왔어
일분 일초마저 아쉬울 만큼
너로 싹튼 설렘은 내 맘을 춤추게 해
사랑인가봐 널 사랑하나봐 음

언젠가에 내게로 왔어
나를 꽃피우는 봄이 된 사람
사랑해 널 사랑해 감사해 또 감사해
내게 와줘서 내 사람 돼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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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 오브 헤븐


킹덤 오브 헤븐은 에루살렘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식견이 좁아 정확하게 왜 그렇게 표현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특별한 지칭인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러나 그렇게 특별한 '천상의 왕국' 에서는 11세기부터 지금에 와서도 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도대체 예루살렘이 뭐길래 그렇게 이슬람과 기독교 서로 가지지 못해 안달인가. 그 이유는 (매우 짧게 말해서) 예루살렘이 이슬람과 기독교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성지이기 때문이다. 

두 종교가 극렬히 싸우면서 죽은 사람의 수가 몇 이나 될까. 그들이 섬기는 신은 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매우 궁금하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종교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이교도인을 죽이고 탄압하는것이 정당한가 라는 물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종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볼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워낙 방대해서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이 영화는 1차 십자군 전쟁 이후 예루살렘이 십자군에게 지배하에 있던 상황에서 부터 시작된다. 당시 예루살렘 왕국은 전쟁을 하자는 집단과 평화를 유지하려는 집단 간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기회주의자 기 드 뤼지냥이 왕위를 잡으면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십자군 전쟁의 발발은 아래와 같다.
11세기 후반 셀주크 투르크가 세력을 넓히면서 동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점령했다. 이로써 그곳을 방문하는 기독교 성지 순례자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자 1095년에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이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자고 촉구함으로써 유명한 십자군 운동이 시작된다(물론 십자군 운동의 ‘진짜’ 원인에 관해서는 유럽의 정치경제적 이익 추구라는 설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살라딘은 성전(지하드) 선포하고 팔레스타인의 기독교 국가를 향한 총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1187년 6월 3일 살라딘 군대가 하틴 전투에서 더위와 갈증으로 무력해진 기독교인 군대를 대파했으며 예루살렘 왕국의 군주 기 뤼지냥을 포로로 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 살라딘은 아크레, 베이루트, 시돈 등 기독교 국가의 주요 도시를 차례로 점령했고 결국 1187년 10월 2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1099년에 제1차 십자군이 무자비한 대량 학살 끝에 예루살렘을 장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살라딘은 그곳을 방어하던 기독교인과 협상을 벌인 끝에 무혈 입성했다 (물론 입성 후에는 적잖은 피바람이 불긴 했지만). 무려 88년 만의 감격적인 탈환이었느나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살라딘과 리처드 1세의 대결' 이라 일컫어지는 유명한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차 십자군 전쟁 이후, 보두앵 4세가 재위 할 때는 이슬람권과 기독교는 꽤 오랫동안 휴전상황에서 꽤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보두앵 4세는 평화를 위해 이슬람권과 지속적인 화친하며 노력했는데요. 그가 죽은 후 그의 매제이며 기회주의자인 기 드 뤼지냥이 약삭빠르게 왕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의 그는 평화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으로 이슬람을 몰아내자라는 의지가 아주 강했습니다. 이슬람인들을 적으로 만들고 대중을 선동했다.

영화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의 이런 모습이 지금의 우리나라와 놀랍도록 닮아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바로 코앞에 북한이라는 '적'을 마주하고 있다. 어떤 정당는 그들을 회유하길 원하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화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떤 정당은 강경대응으로 그들을 대한다. 때문에 그들을 악의 존재로 만들고 대중에게 주입한다. 어느 당의 행동의 정의다, 옳다 라고 말할 수 는 없겟지만 고민해 볼 문제이다. 요즘 같아선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한 시민논객이 유시민에게 어떠한 대북정책을 지향하는지 물었던 것 같다. 이에 유시민은 이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북한이라는 대상을 적으로 만드는 정치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입니다."

어차피 전쟁이 일어나면 실제 적과 마주하여 목숨을 내던지는 것은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민중들일 겁니다. 전쟁을 일으킨 권력층은 싸우지 않아요. 그냥 지켜볼 뿐이지.



<참고 출처>
- http://simfe.egloos.com/1313579#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istory&no=19651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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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서] RFID 활용 사례 및 장단점

* 본 자료는 대학원 수업을 위한 자료조사 결과를 정리∙기록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자료의 정확성 및 신뢰성이 검증할 수 없음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RFID 활용사례 및 장단점 조사

1) RFID 사례
기존에는 바코드를 이용하여 도서관을 운영하였다. 그러나 정보량이 증가하면서 재고관리가 굉장히 어렵게 되었고 훼손의 우려도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RFID 시스템이 대두되었다. RFID 기술을 도서관에 적용하여 장서 재고 및 상태관리, 자가 대출/반납, 도난 방지 등의 업무를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켰다.

2) (사례로 살펴보는) 장점
2-1. 자가 대출기


대출 처리를 위해 사서의 도움을 받거나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이용자 스스로 현금대출기를 이용하듯 손쉽게 자료를 대출 할 수 있다.

2-2. 자가 반납기

반납을 위해 자료실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도서 자가 반납기를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반납을 수행할 수 있다.

2-3 사서용 데스크탑리더

기존의 바코드 스캐너를 대치하여 RFID가 부착된 자료에 대한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사서용 데스크탑 리더의 사용으로 일일이 책 정보를 검색하던 행위가 필요 없게 되어 도서관리 프로그램상의 업무 처리 효율을 최소 30~40%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4. 장점 점검기

장서점검기는 서고에 꽃혀있는 도서의 정보를 1초에 20여권을 동시에 인식하는 능력을 가진다. 따라서 일일이 책을 꺼내어 점검하는 기존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장서 점검 시간을 최소 1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2-5. 게이트웨이 안테나


RFID 시스템은 태그가 자체 도난 방지 기능을 지원하므로 EM방식의 별도 도난방지 시스템을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성능 또한 더욱 우수하다.

3) 단점
RFID의 단점은 비용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 정보보호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3-1. 비용적 측면
당연히 기존의 구세대 방식을 사용하는것에 비해서 구축 방식이 많이 든다. 그러나 인력비를 크게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장기적으로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3-2 기술적 측면
RFID는 금속 및 액체에 취약하다. 금속과 액체에 의해 전파 장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자연히 금속과 액체를 신체에 보유하고 있으면 전파장애를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3-3 정보보호 측면
RFID 태그는 암호화 정도에 따라 복호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대량생산 공업제품이므로 복제,위조가 가능할 수 있다. RFID 기술은 활용 방안에 따라 인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실례로 2004년 6월 초 서울 지하철공사는 역사 근무 공익에게 근무실태 점검용 전자칩을 목에 걸고 근무하도록 지시하여 논란이 있었다

<자료 출처>
- http://library.dongseo.ac.kr/webzine/09/image/20040318144256840_3.pdf
- http://cic.iscu.ac.kr/07_special/download/%EA%B9%80%ED%83%9C%ED%99%98_RFID%20%EC%9D%B4%ED%95%B4%EC%99%80%20%ED%99%9C%EC%9A%A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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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만큼 이 문구가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을까. 우리나라 입장에서 일본은 한때 미개한 나라였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침략자였고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강탈한 원수의 나라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알고 싶었던 부분도 이 부분이었다. 일본이 이때의 역사를 어떻게 다루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이러한 부분을 깊게 다루지않는다. 역사란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쓰여질 수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흥미로운 것 다른 한 가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여느 나라와 유사하게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기득권층에게 위협적인 사상이었나보다. 왠지모르게 친숙한 '치안유지법', '치안경찰법', '파괴활동방지법'을 제정하여 이들을 통제하고 제제했다.

일본은 어떻게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나. 저자는 운이 좋았다고 표현한다. 당시 서구국가들과 왕성한 교류를 통해 서구화된 신식군대를 갖춘 일본은 청나라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때 청나라는 일본에게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지불해야했다. 전쟁의 맛(?)을 알게된 일본은 러일전쟁 역시 승리하게 되었다. (사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보긴 어렵긴하다.) 그러던 중 1914년 세계1차대전이 발생하였고 친분이 있던 영국의 권유로 인해 연합군으로 전쟁이 참여했다. 이때 일본은 유럽에서의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무기, 면직물 등의 물자를 공급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전쟁이 4년만에 끝나버린것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어떤가? 정말로 일본이 운이좋아 선진국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항상 그렇듯이, 역사책을 읽으면 조각조각 나뉘어져있는 많은 지식들이 제자리에 배치되는 느낌을 받는다. 꽤나 스릴넘치는 이 느낌 때문에 나로하여금 역사책을 계속 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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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계사 편력1



이 책을 읽고 인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인도는 중국 못지않게 많은 인구를 유지하고 있고 카스트제라는 계급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IT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인도에 대한 지식이었다. (아직 3개 시리즈 중 1 만 읽은 상태지만)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인도라는 나라가 내가 알고 있던 것 이상으로 화려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찬드라굽타에 의해 창건된 마우리아 왕조가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세계사 편력' 책의 저자 네로는 카스트제도의 최상 계급인 브라만 계급의 출신이고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한 유능한 변호사이다. 그는 책 곳곳에서 자신의 나라 인도를 늙은 나라로 비유하곤 했다. 중국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에 화려했던 역사를 뒤로하고 현재는 그저 몸사리기 바쁜 유약한 나라인 것이다. 반면 유럽은 열정이 샘솓는 혈기 왕성한 나라로 빗대었다. - 사실 르세상스 시대 전까지만 해도 유럽은 별 볼일 없는 곳이었다. 신(god)이 절대적 숭배의 대상이 됨으로써 이교도 혹은 마녀에 대한 사냥이 횡행했고, 평민의 삶은 비참하기 따로 없었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사망케했다는 흑사병 역시 당시 유럽인의 삶의 질을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전세계 모든 국가가 서구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인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주목했던 것은 '브라만 출신에 영국 유학파 출신 변호사인 저자가 이러한 제국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였다. 놀랍게도 그는 현재 상황 -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을 꽤나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오랜 투쟁 후 분노를 극복한 것인지 아니면 제국주의 국가들에 대한 약간의 이해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내가 그의 였다면, 그와 같은 잘나가는 인도 최고 계급 출신의 변호사였다면, 지금의 상황에 꽤나 자책했을 것 같다.

책 내용에서 네로 스스로 카스트제도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의도인지 의도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카스트제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가 브라만 출신이어서 카스트제도를 붕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자료를 검색하다가 인도가 독립된 이후 네로가 카스트제도를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읽기도 했다. 사실 여부는 나중에 더 공부해 봐야겠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해지고 길들여진 서구 관점의 역사관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조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캠브리지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축적한 저자가 역사의 순간에 대해 논평하는 글도 굉장히 재미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누구나 한번쯤은 꼭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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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서 삶을 배우다


누가 내게 한달 중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문학 콘서트'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의를 듣는것 순간, 나는 굉장히 행복하다.

오늘의 강의 주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서 삶을 배우다' 이다.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잘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셰익스피어의 저서를 읽어본 적은 없다. 시간내어 꼭 읽어봐야겠다. 셰익스피어가 서거한지 올해로 400주년이 된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자신이 죽은 뒤 400년이 지나고서도 자신을 기억하고 행사까지 개최할지 셰익스피어는 상상이나 했을까? 

셰익스피어에 관해서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셰익스피어가 실존인물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유래없는 대작을 쓴 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셰익스피어 자신의 기록이 너무나도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Francis Bacon, Henry Neville, Edward de Vere 등이라는 설이 있다. 강사님은 심증적으로 Edwad de Vere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신다고 한다. 

어쨌든 셰익스피어가 활동한 시대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셰익스피어는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가 영국을 다스리던 시절에 극작가로 활동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영국을 통치하는 시절에는 정치적으로 사회가 굉장히 안정되고 국력이 강했지만 제임스 치하 때는 이전 보다 불안하고 암울했다. 재미있는것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역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정확히 반영되었다. 엘리자베스 치세때는 즐거운 희극을 썼지만, 제임스 1세 시절에는 그 유명한 4대 비극이 모두 쓰여지게 되었다.

또한 당시에는 '영국르네상스' 라고 불리는 국민 문학의 황금시대가 도래하였는데, 그 영향으로 에드먼드 스펜서, 프랜시스 베이컨 같은 학자와 문인이 많이 등장하였다. 또한 이때 세네카, 플루타르코스 같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작가들의 많은 고전이 영역되었는데 셰익스피어도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그것은 '성격비극'이다. 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과는 다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운명 비극이다. 타고난 운명에 의해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4대 비극은 고귀한 신분의 주인공들이 저마다 비극적 결함(tragic flaw)를 지니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주인공 혼자만의 파멸이 아닌 주위의 거의 모든 이들이 함께 파멸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을 두고 후대 비평가는 권선징악이 실현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생전 이런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연극의 목적은 세상에 거울을 들이대는 것이다."
매우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고 재미있게 셰익스피어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뜬금없지만 강의 중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리고 너무도 부러웠다.
"나는 도봉구 방학동에 삽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어요."

- 아래는 나머지 강의 자료 -
* 문제가 된다면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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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생각] 행복해지려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나는 어떨때 행복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최근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건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엊그제 '인문학 콘서트' 강의에서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요즘 초등학생들 장래희망이 뭔지 아십니까. 공무원입니다. 왜 그럴까요. 부모님들이 계속 주입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먹고 살수 있기만하면 됩니까? 우리가 동물입니까?"

먹고 사는게 다가 아닌데, 사람이라면 뭔가 달라야 하는데, 왜 난 벗어나질 못할까..
어디에선가 들어봤는데 인생곡선을 그리면 자신이 언제 행복했는지 언제 불행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면서 행복그래프를 그렸다. 결론은 그래도 잘 모르겠다. 

마치, 길 잃은 경주마가 된 기분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고 무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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