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점, '불만 표출'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나의 단점'이다.

나는 나 자신이 명백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는 않는 단점 중의 하나가 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불만표출'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그리 썩 간단하지가 않다.

가령 상황은 이렇다. 어떤 일 때문에 기분이 상하게 되면 나 스스로 "내가 심술이 났다. 나를 이해해줘라" 라는 불만행동을 타인에게 하게된다. 급기야 나로인해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냉랭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학창시절에 그런적이 있었다. ) 여기서 '잘못된 일' 이라 함은 남이 자행하는 부조리가 될 수도 있고, 상사가 부하직원을 대하는 부적절한 태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전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상사에게 어떤 오더를 받았는데 그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업무였다. 업무에 대한 강박관념을 느끼고 있던 때라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는데 결국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차피 나는 그 오더를 이행 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마음속의 '화'를 이기지 못해 외부에 불만을 표출함으로써 내 이미지만 안좋아진 꼴이 되었다.

내 안에서는 '니가 불만을 표출해서 얻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다지 소용이 없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같이 '이 오더를 이행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큰 불만없이 묵묵히 업무를 이행하곤 했다. 나는 그런 타인의 모습들 때문에도 답답해하며 더욱 불만을 표출했다. 지금까지의 몇몇 경험으로 본다면, 이런 불만이 심화되면 결과는 조직원과의 갈등 및 불화였다. (그때 묵묵히 업무했던 그들은 업무의 불합리함을 이해하고 있지만 참고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해 조용히 있는것인지 지금도 궁금하긴 하다.)

나는 이러한 단점을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취지로 글을 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어느덧 서른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한다는게 우습기도 하다.

PS.  문득 드는 생각, 내 안에 혁명가가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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