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내가 책을 읽게된 계기

책이란 말만 들어도 약간의 설렘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책과 이렇게 가까워진 시기는 오래되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책을 '제대로' 읽게 된 계기에 대해 정리하려고 한다.

나의 책벌레 시절?
나는 '어른'이 된 후 제대로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여느 젊은세대들과 같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처럼 유명한 책만 호기심으로 읽곤 했다. 그리고서는 마음속으로 좋은 책을 읽었다고 의기양양하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이래뵈도 어릴때는 (초등학교 3학년 쯔음으로 기억된다.) 책을 한시도 손에 놓지 않던 책벌레 였다. 그러나 책보는 자세가 좋지 않았던지 어린나이에 시력이 급격이 안좋아지게 되었고, 부모님이 책을 못읽게 하는 선택을 하시면서 나의 책벌레 시절(?)은 막을 내렸다.그 후 부터 28 살때까지, 전공서적, 베스트셀러 이외의 책은 거의 보지 않는 평범한 여느 대한민국 사람으로 살았다.

우연한 기회로 책과 다시 조우하다
내가 책을 다시 읽게된 아주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름을 맞아 5일 휴가를 쓰게 되었는데, 친구들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 황금같은 휴가를 혼자 보내게 되었다. 고민 하다가 시원한 도서관에서 실컷 책을 읽어보자 라는 결심을 했다. 5일 동안 책을 보며 알게된 것은 1) 책을 읽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과 2) 도서관에 좋은 책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과, 3) 책읽는 것이 꽤 재미있다는 사실이었다. 남들처럼 놀고 즐기며 보낼 수 있었던 5일을 책을 읽는 시간으로 사용한 이후에 내 삶의 형태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항상 얘기를 한다. 이것은 항상 강조되고 있어왔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었다.

책이 나를 변화시키다
책은 나에게 정말 어떤 스승보다 위대한 존재이다. 채찍질이나 큰소리 한번 없이 나를 단숨에 모범생으로 만들었다. 이 글을 쓰는 나에게 찾아온 변화가 굉장히 낮설다. 책을 통해 내가 변화한 것은 크게 책중심의 삶, 아침형 인간, 시간관리 으로 분류된다. 사실 그 외에도 많은것 같지만 이번에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1) 책 중심의 삶
나는 평소에 보고싶은 책이 생기면 목록에 기재해서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목록을 삭제하는데, 재미있는 점은 어찌된게 이 목록 줄지를 않는다. 하나의 책을 읽으면 그로 인해 보고 싶은 다른 책이 2~3권 이상 생기게 되어 목록이 계속 많아지는 것이다. (내가 워낙 욕심이 많은데다가 하나에 빠지면 남들보다 깊게 빠지는 성격이기도 하다.)

초기의 나의 책 관심사는 업무 스킬 향상에 있었다. 때문에 마케팅, 기획 등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의 책을 위주로 보았다. 평소 궁금했던 그리고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책이 모두 있었고 그로인해 업무 스킬이 굉장히 향상되었다는 자신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지식들이 책에 모두 녹아져 있는데, 그동안 나는 왜  책을 읽지 않았을까? 부끄럽게도 이 대답에 나는 명쾌하게 대답할 수 없다. '그냥' 이라는 대답이 제일 정확할 것이다.)

요즈음에는 고전에 관심이 많아서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읽기'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항상 듣고 있다. 아직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굉장히 재미있다. 지금까지 나는 고전에 대한 나의 견해는 그냥 예전 사람들이 쓴 글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책을 읽음으로써 바뀌었지만 고전은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꼭 읽어야 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철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많은 철학자가 있겠지만 그 중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그리고 니체가 있다. 각 철학자의 대표저서를 구매해서 책장에 보관중이지만 아직 책을 펼쳐보지는 못했다. 그 중 니체는 내가 제일 관심있어하는 매력적인 철학자이다. 책을 읽고 싶다라는 느낌이 이런것일까. 그들의 책을 읽어보고 싶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고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2) 아침형 인간
위에서 처럼 보고싶은 책은 산더미인데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시간이 항상 모자르다. 또 핑계를 대자면 자기개발을 목표로 자격증시험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시간에 쫒기고 있다. 그럼에도 책을 조금이라도 보고싶은 마음에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했다. 아침형인간과 저녁형인간 각각이 서로의 장점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남으로서 얻게 되는 추가 시간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나만의 시간이 되고 있다.

3) 시간관리
시간관리는 모든 현대인들의 주요 관심사 일 것이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시간의 활용 여부에 따라 삶의 산출물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시간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역시 책 중심의 삶을 살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부터 비롯되었다.

그저 책을 읽음으로서 생겨난 변화이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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