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이 글을 쓰면서 안 사실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의 책을 두권이나 읽고 있었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모두 읽고 있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는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현재 두 책 모두 베스트셀러급 되어 아주 유명하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젊은 시절 깊은 고독을 겪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나고보니 힘든 고독의 시간 즉 '혼자 있는 시간' 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아직 젊지만 저자의 의견에 대해 어렴풋이 공감이 된다. 나도 인생의 황금기인 20살 초반과 중반까지 고독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도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하였다. 낮선곳에서 독립하여 살며 재미있던 적도 있었지만, 고독 역시 공존하던 시절이었다. 나의 고독은 첫사랑에 떠나보내며 군대에 입대하면서  절정으로 치닫게 되었다. 2년이라는 군대 기간동안, 내가 살아오며 한 생각 이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성찰 했던 것 같다. 야간근무시 바라보았던 밤하늘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으며,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군대에 전역하고 나서도 다를게 없었다. 하릴없이 집에 있을 순 없어서 도서관을 다녔었는데.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 길이 그렇게 외로울 수 없었다. 가로등만이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힘들었지만 소중했던 이런 경험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게 아닐까. 지금의 나를 움직이게하고 격려하고 있는 원동력이 바로 고독했던 그때 그 추억이라고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안락한 날만 보낸 사람은 갑자기 혼자가 되었을때 외로움을 감당하지 못한다. 애초에 뭘 해야 할지를 모르니 그저 단골 술집에 들러 좋아하는 술이나 안주가 나오면 기뻐하는, 발전 없는 즐거움이 인생의 목적이 돼버린다. 단골 술집에서 낯익은 사람들과 잡담을 나누다가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인생이라면 고독하지는 않을지는 몰라도 후회 없이 살았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요즘 20대에게는 애초에 적극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생각 자체가 없는것 같다. 하지만 청년기 특히 10대, 20대에 생각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인생은 보잘것없이 끝나버린다."

"사람은 일단 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을 끝내고 타인을 대하면 훨씬 내실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에 들어왔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크게 다르다.
쓰는 작업은 내면을 파고드는 드릴이 된다. 내관의 대체법이 되어주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친구나 연애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 두 가지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일이나 학업같은, 의무적인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 그래서 오롯이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이 매우 적다. 잠들기 직전까지 매일이나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락하면서 혼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샘에 물을 비축할 수도, 샘에서 물을 퍼 올릴 수도 없다."

요즘 기성세대들은 혼자가 되는 것을 유난히 기피하는것 같다. 외로움을 많이 느껴서 일까. 혼자인 모습을 다른사람이 보면 이상하게 볼까봐 두려운 것일까. 그래서 일까, 혼자 있는 시간을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기성세대들은 많지 않은것 같다. 대신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을 먹고 커피를 먹으며, 의미없는 대화를 하는 것이 휴식, 힐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20대들은 대부분은 '혼자 있는 시간' 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나마 혼자 있는 시간도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스타그램등과 같은 SNS 를 하며 시간을 모두 허비한다.

나는 다른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또한 인맥관리를 강조하는 요즘 시대의 트렌드에 무딘 경향이 있다. 이것 뿐이랴, 요즘 다 한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솔직히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 책 덕분에 내가 틀린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

김정운 교수님은 에디톨로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교수님도 고독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가보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아주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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