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비하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사실 나는 이런류의 자기개발서를 잘 읽지 않는다.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무언가를 깨우치게 하는 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은 것을 보니 꽤나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렇다. 나는 요즈음 정신적으로 힘들다. 미래에 대한 고민, 사회에 대한 고민, 가족에 대한 고민이 계속 나를 짓누른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나'의 미래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게된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고민을 해서 더 나아질게 없으면, 고민을 하지 말아라' 라는 의견이 나왔다.하지만 뒤이어 나의 미래를 위해서 고민이란것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의견이 나온다. 이런것을 사유라고 하는가. 아니면 잡념이라고 하는가. 혹은 불안이라고 하는가.

때마침 내가 즐겨듣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알랭드 보통의 [불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 책에서 얘기하는 불안의 원인은 옛날과 달리 평등해진 사회에서의 차이(빈부격차)가 개인에게 더욱 큰 박탈감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불안함'이 생긴다고 이해하면 되려나.  

다시 본래 책으로 돌아가보자.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다라면' 이라는 책은 어찌보면 진부한 책 제목이다. 누구나 중년이 되어 후회하면서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서른을 곧 맞이할 29살이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저런말을 하며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서른을 회상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멋있게 살았지. 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의 서른은 기록될 것이다. 사진을 올리며 글을 쓰고 그때그때의 감정을 쓸 것이다.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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