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슬람 학교2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지금껏 내가 세계를 이해할때 이슬람의 존재를 배제 해 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슬람에 대해 모르는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 책은 대화체로 쓰여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일독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얼마나 우리가 서구중심의 역사관에 익숙해 져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이슬람을 알아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은 깊이가 없는 나도 대체로 공감한다. 

책에 서술된 이슬람의 역사 하나하나가 나의 기본 지식을 무너트렸다. 
이슬람 문명은 페르시아와 비잔틴 이라는 두 거대 제국을 무너트렸다 그리고 두 문명을 포용하여 찬란한 문화를 유지했다. 이슬람의 기본 정신이 포용과 융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긴 어둠을 깨는 유럽의 르세상스는 이슬람에 의해 발전한 지적 토양 역할을 했던 스페인의 톨레도에서 시작되었다. 스페인 톨레도에서 전세계 최고 학자들이 이슬람이 축적한 모든 학문의 업적을 라틴어로 번역했다. 그리고 번역된 책들은 메디치가 의해서 피렌체와 로마에 유입되었고 이 경로를 따라 유럽 르네상스가 발현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서구와 이슬람과의 관계는 불편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이슬람은 천년동안 유럽을 지배했다. 책의 본문 내용은 이렇다
"메카에서 시작된 이슬람이 북아프리카를 정복하고 711년에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이베리아 반도에 들어갑갑니다. 732년에는 파리 교외 푸아티에까지 진출한 뒤 800년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이 이슬람의 땅이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 남부도 약 200년, 이탈리아 남부는 약 220년 정도 이슬람의 지배를 받ㄴ습니다. 오랫동안 지중해는 이슬람의 바다였습니다. 1453년에는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동부전선이 뚫리죠. 이여세를 모아 이슬람은 알바니아, 그리스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를 정복하고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심장인 빈까지 진출합니다. 이때가 1683년으로, 이슬람과 서구와의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해입니다. 이슬람이 가장 번성했던 극성기이기도 합니다. 
오스만 제국이 빈을 세 차례나 공격합니다만 빈이 결국 막아 내죠. 이슬람이 지브롤터를 건넌 711년부터 빈이 세 차례 공격당한 1683년까지 거의 천 년 가까이 유럽은 이슬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침략당하고 지배당하는 등 전쟁과 위협의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정도면 압도적인 우위인것 같다. 오스트리아 빈까지 세력이 확장되었다면 서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이 모두 이슬람 지배하에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1683년 이후 100년의 냉전 동안 힘의 우위가 바뀌게 된다.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벌을 계기로 이제 서구가 이슬람을 공격하여 정벌하게 된다. 이후 200년간 모든 이슬람 세계가 한 지역도 예외 없이 서구의 지배를 받았다. 대부분의 동아시아도 이 시기에 서구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고, 필리핀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북아프리카 대부분은 프랑스 지배를 받고, 중동은 영국가 프랑스가 분할 지배하게 되었다. 그동안 지배받았던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하듯 혹독하게 탄압했다. 그러던 중 세계 1,2차 대전이 발생하게 되어 이슬람 문명이 분할되면서 오늘날의 중동의 모습이 된것이다. 

오늘날의 중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세계 1차대전 당시 이슬람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종주국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스만 튀르크 제국은 독일, 오스트리아와 함께 패전국이 되고 그 결과 제국이 와해 되었다. 이게 중동 갈등의 원인이다. 1000년동안 이슬람의 영향을 받던 사람들이 갑자기 서구의 지배를 받으려니 여기저기서 갈등의 씨앗이 생긴 것이다. 세계의 경찰 역할을 자처하던 미국도 자신의 실리를 추구하여 명분없는 이라크전쟁을 일으키는 등 갈등의 일으키는 주요 나라 중 하나 이다. 

이번에는 알카에다의 실체와 발생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1797년에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함으로 인해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사이클론 작전' 암호명으로 파키스탄, 사우디 등과 협력하여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에게 재정을 후원하고, 무기를 제공하고 군사를 훈련시킵니다. 이러한 전폭전인 지지하에 알 카에다가 급성장하게 되고 그 책임자가 오사마 빈 라덴 이다. 사실 오사마 빈 라덴은 최고 재벌가 출신으로 미국에도 많은 후원을 하여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였다고 한다. 사이가 틀어진것은 1990년 걸프 전쟁 때이다. 1990년 8월 2일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공격하고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한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습한다. 사우디가 쿠웨이트에 군사원조를 지원하자 이라크는 이에 반발하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압박했고 사우디는 미국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조건은 미군의 사우디 주둔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오사마 빈 라덴은 신성한 이슬람 땅에 이교도인 미군을 주둔시킬 수 있는지 따졌으나 소용없었다. 결국 빈 라덴은 사우디를 배신자, 변절자 라고 비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당연히 미국과도 틀어지게 되었고 미국 군사 시설을 직접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9.11 테러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처럼 이슬람 세계사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명이다. 이를 반드시 알아야 세계의 사건사고를 이해할 수 있다. 

ps. 간혹가다가 북한과 전쟁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무슨 근거로 그런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세계2차대전이 불과 50년 전에 일어났고 지금도 끊임없이 팔레스타인,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고 있고, IS무장단체에 의해 각종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요즘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세계사를 이해하고 그런 주장을 했으면 좋겠다. 

추가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역사적 사건
  • 러시아 황제 차르 알렉산드 2세 암살
  • 드레퓌스 대위 사건
  • 후세인-맥마흔 비밀조약
  • 밸푸어 선언과 사이크스-피코 조약
  •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 이스라엘 시온주의자 - 데이르 야신 마을 학살 사건
  • 1979년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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