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사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매체를 통해 접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왜 그리 싸우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상 분쟁보다도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학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없는 팔레스타인은 계속 죽어가고 있다. 나의 글을 통해 이 분쟁의 해결에 그리고 팔레스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겠다.

- 현재 상황 - 
현재 대부분의 국토를 이스라엘에 빼앗긴 팔레스타인들은 '가자 지구' '웨스트 뱅크(서안 지구)'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아래 사진 참고) 자치 정부를 꾸리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적 기반이 없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대부분 의존하여 연명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이 세운 분리장벽으로 인해 '하늘에 뚫린 거대 감옥' 속에서 힘들게 생활 하고 있다.
출처 : http://goo.gl/cZQ2Kz

'가자 지구' 와 '웨스트 뱅크' 는 각각 다른 정당이 이끌고 있다. '웨스트 뱅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할 수 있다는 의견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 계열 정당'의 파타(PATAH)가 이끌고 있으며, '가자 지구'는 3 NO ( No recognition, No peace, No negotiation) 를 주장하는 하마스(HAMAS)가 정당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지금 이순간에도 하마스는 끊임없이 이스라엘 뿐만아니라 이들을 지지하는 다른 나라들과도 충돌을 하고 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 분쟁 발단 -
약 3000년 전 팔레스타인 땅에는 에게해 지역에서 온 이주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모세가 이끄는 유대 민족이 이들을 쫓아내고 땅을 차지한 후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시 기원후 70년에 로마 제국에 의해 멸망당했다. 이 후 이스라엘 사람들을 쫓아낸 로마가 무너지자 아랍 민족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 땅에 들어와 살게되었다.

1800년대 후반 즈음,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유대 인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를 시온주의라고 한다. (시온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지에 있는 언덕을 가리킨다.) 제1차 세계 대전 즈음에 심해진 박해 때문에 시오니즘은 점차 유대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가나안(팔레스타인) 지역의 주인은 자주 바뀌었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오스만 제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멸망되어 분해되었고, 이 후 영국이 오스만 제국이 통치하던 지역을 위임하여 통치하게 되었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의 약속을 하였다. 아랍인들에게는 영국군을 지원하여 싸워주면 독립 국가를 세우게 도와주겠다는 약속하였고 - '맥마흔 선언', 유대민족에게는 금전적, 과학적인 원조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에 유대인의 독립국가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 '밸푸어 선언'. (폭약 제조 과학자 '바이츠만'이 영국 외무상인 '제임스 밸푸어'에 직접적으로 독립국가를 요구했다고 한다.) 중요한건 밸푸어 선언은 아랍의 독립 국가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맥마흔 선언에 명백히 위배되는 모순된 선언이라는 것이다. 

폐하의 정보는 유대 민족을 위한 국가 본거지를 팔레스타인에 수립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1917년 영국의 외무장관 제임스 밸푸어 , 밸푸어 선언(Balfour Declaration)

밸푸어 선언으로 인해 두번의 세계대전 기간 동안 세계 각지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유대인의 대량 이주를 불러 왔으며, 반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추방되도록 하였다. 또한 그때까지 세계 곳곳에 있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조차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던 시오니즘에 대하여 합법적인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영국은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과 유대인들과의 분쟁이 점차 확산되자 이 문제를 UN에게 상정하였다.

1947년 11월 29일 제 2차 UN 안보리 총회에서 이스라엘을 국가로서 승인하는 일을 추진하였다. 이때 UN이 제의한 것이 팔레스타인 분할안이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연방안을 제안하였다. 연방안은 팔레스타인 연방제 안에서 아랍인과 유대인 각각 민족, 정치적 자치를 하도록 하는 방법이고 분할안은 말그대로 토지를 분할하자는 것이다. 보다 현실적이었던 연방안은 강대국 주도의 분할안이 유대인의 로비를 받은 미국의 주도하에 통과되면서 무산되었다.

분할안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아랍과 유대로 반분되었고, 인구나 보유 토지 비중이 현저히 낮은 유대인이 유리한 지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하게 된 아랍인들이 반미정서를 강하게 가지게된 계기가 되었다. (당시 유대인의 토지는 6.6% 정도였으나 분할되고 나서는 팔레스타인 전체 토지의 56%를 차지하고 아랍인은 44%을 차지하게 되었다.)

- 이스라엘 국가 수립 결정 - 
결국 국가 수립이 결정되고 땅까지 분할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영토가 된 땅에는 여전히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조상 대대로 2천년 동안 살던 땅을, UN의 결정으로 그리고 불합리한 조건의 안건의 통과로 인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받아들이고, 세금을 내고, 체제 안으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고향을 떠나든 선택하여야만 했다. 유대인은 이들이 쉽사리 떠나지 않자 잔혹한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 시온주의자들의 테러와 학살 -
이르군 (Irgun)과 레히 (Lehi) 라는 유대폭력 조직들이 주도해서 극단적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른바 디 (D) 플랜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들은 마을 단위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1948년 4월 9일, 독립 한 달 전에 자행한 데이르 야신(Deir Yassin) 마을 학살 사건이다.

144가구 마을 전체 인구가 400여 명인데, 그날 밤 마을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잠자던 주민 256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졸지에 닥친 살육에 도망 못 간 아이들과 여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확인 사살을 하고, 집에는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 초토화시켰다. 하룻밤 사이에 마을 하나가 완전히 도륙당한 셈이다. 새벽에 시작된 살육 행진은 정오경에 모두 끝이 났다.
- 이슬람학교2, 이희수
한달 사이에 20여 개의 오아시스 마을들이 이런식으로 사라졌다. 효과는 확실했다. 400여개의 마을에서 1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이 레바논과 시리아로 도망갔다. 이것이 팔레스타인 난민의 시작이다.

- 이스라엘 독립선언, 그리고 중동 전쟁 -
벨푸어 선언 30년 후, 유대인은 결국 기존에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던 수많은 아랍인들을 힘과 폭력으로 쫓아내고 1948년 5월 14일에 이스라엘 독립을 선언하였다. 당시 아랍은 하나의 민족 공동체의 성격을 띄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사게되고, 결국 이스라엘에 전쟁을 선포하게 되었다.

1차 중동전쟁은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등 군대가 동원되어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2차 대전시 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였다. UN의 휴전결의 채택으로 전쟁은 중지되었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80% 를 확보하게 되었다. 뒤이어 발생한 2,3,4 중동전쟁 역시 아랍인들이 패배하면서 이들에게는 치욕스러운 역사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복잡한 역사가 기반되어 팔레스타인은 물론이고 아랍인들은 서구에 대하여 원한을 품게 되었다. 또한 수십 년 동안에 걸친 유혈사태가 팔레스타인 땅에서 계속되는 사태의 발발을 기원했다. 2천 년동안 조상대대로 살아온 팔레스타인 민족은 이제 나라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불쌍한 민족이 되어버렸다. 아랍권의 붕괴로 인해 팔레스타인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도와주지 않는 '국제 고아'가 되고 말았다.

조지 안토니우스는 '아랍의 각성' 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류가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을 망각하는 날이 온다면 인류 문명의 종말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함께 살아왔던 다른 민족에게 그 죄과를 전가시키는 또 다른 나치 학살극을 행하는 것은 어떤 도덕적 명분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또 다른 인류의 비극이다.





<참조문헌>
-  https://ko.wikipedia.org/wiki/%EB%B0%B8%ED%91%B8%EC%96%B4_%EC%84%A0%EC%96%B8
- 뉴스스퀘어, http://www.newsquare.kr/issues/232
- http://blog.naver.com/kbs4547/220297661315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294&cid=43667&categoryId=43667
- 이슬람 학교1,2, 이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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