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동물농장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장원농장'의 동물들이 힘을 합쳐 인간을 내쫓았다. 이어서 농장이름을 '동물농장'으로 바꾸고, 모든 동물이 평등하게 대우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얼마동안은 모든 동물이 같이 땀흘리며 모두가 공평하게 배분받았다. 그러나 곧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머리가 좋은 '돼지'들이 자연스럽게 윗 계급에 위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좋은 음식, 좋은 잠자리를 모두 돼지가 차지한 것이다. 급기야 돼지는 자신들의 권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을 하나둘 제거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동물농장을 세울때 선언했던 '인간과의 교류 금지' 원칙을 파기하면서까지 자신들의 힘을 공고히 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부분은 굉장히 섬뜻했다. 결국 돼지들은 인간과의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농장이름을 원래의 이름인 '장원 농장'으로 바꿨다. 인간을 초대하여 술잔을 부딪치며 잔치를 벌였다. 창문으로 이를 몰래 본 다른 동물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돼지가 인간처럼 두발로 서있고 인간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책은 풍자와 우화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11월 혁명) 이후 스탈린의 지독한 전체주의로 치달았던 사회주의의 모순을 풍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의 발단이 자본주의의 불평등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의 모순을 인지하고 더 나은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다.
No comments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

Popular Posts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