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정말 별대른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다. 지금까지 3번 정도 봤던것 같다.

누구나 자신만의 연애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의 주인공이 현재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든 저 멀리 사라져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든, 행복했던 그때의 기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 같다. 

영화의 주인공인 병훈은 '시라노연애조작단'이라는 연애조작회사(?)의 사장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고객에게 원하는 상대와의 연결을 성사시켜주는 연애기획회사이다. 이들은 복장, 대본, 엑스트라, 심지어 날씨까지 조정해가며 의뢰인의 연애를 성사시킨다.

그러던 중, 어느 말끔한 남자 의뢰인이 회사를 찾아오고 상대의 사진을 병훈에게 보여준다. 사진속의 여자는 예전 병훈의 옛 연인이었다. 병훈은 사건 자체를 맡지 않으려 갖은 이유를 들먹였지만 팀원들의 반발로 인해 마지못해 의뢰를 받게 되었다. 프로젝트 도중에 병훈은 본인의 임무를 잊고 옛 연인, 희중을 만나 사심을 표현하기도 하였지만, 한번 깨진 병은 다시 붙일 수 없다는 말처럼 이 둘은 다시 연결되지 않았다.

의뢰인과 희중은 연애조작단에 의해 잘 짜여진 '해변 세트장'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병훈은 이들을 위해 대본 하나하나 작성하며 이들의 연애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병훈의 표정은 정말 슬퍼보였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했던 연인과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기분이 어떨까. 많이 아팠겠다." 라는 생각을 내내 했던 것 같다.

결국 현재 연인에 충실하라는 교훈아닌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잠시 지나간 옛 연인을 추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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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할래?"

다소 황당한 이 질문이 현실이 되어 내용이 전개된다. 수현은 봉사활동 중 만난 노파에게 어떤 알약을 받게 되고, 이것을 먹을때마다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수현 반신반의하며 약을 먹게 되었고 진짜로 30년전으로 돌아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기억속에서만 그리던 옛 연인 '연아'를 만나게 된다. 그렇다. 연아는 현재는 살아있지 않다. 30년전 수족관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과거의 수현은 연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로인해 미치게 되는 영향때문에 일은 꼬여만 갔다.

사실 몇몇 군대에서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었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데는 충분했다고 본다. 나중에 나도 중년이 되었을대 이토록 보고싶은 사람은 누가될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자신이 진실로 사랑했던 옛 사랑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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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00일의 썸머



언젠가 자신에게도 운명의 상대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 톰, 그리고 운명이라는 건 전혀 믿지 않는 썸머, 두명이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 지금까지 각자 몇 십년동안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

톰과 썸머, 둘 역시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른채 가끔의 의견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둘은 이별하게 된다. 톰은 썸머를 운명의 상대로 여겼기에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면 썸머는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톰을 친구처럼 대한다.

솔직히 영화를 한번 본 지금 이들의 감정에 깊게 이입하지 못했다. 그만큼 내가 연애에 있어서 초보라는 의미 인것 같아서 씁쓸해지기도 했다.

영화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헤어진 지금 톰에게 썸머는 그저 헤어진 연인에 불과하며 앞으로 가을이 찾아올 것이다.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헤어진 연인생각에 가슴아파하지 마라. 이전 연인이 어느새 자신을 찾아왔듯이 곧 다른 인연이 생길것이다."  

연애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가끔은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최소한 공부한만큼 노력한만큼 높은 성과를 얻을 수는 있을 테니. 언제 기회가 있으면 이 영화를 한번 더 봐야겠다. 그때는 썸머의 감정의 감정을 이해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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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인간이란 종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해왔다. 고양이, 호랑이, 기린 등은 물론 인간이랑 상당히 유사한 침팬치, 오랑우탄 역시 인간보다 하등한 동물로 간주된것이 사실이다. 영화에서 인간은 침팬치와 같은 유인원들을 실험실에 가둬놓고 실험이라는 명목하에 핍박을 했다. 그러던 중 알수없는 원인으로 몇몇 침팬치들의 지능이 인간만큼이나 높아지면서 이들에 의해 연구실에 갖혀있던 침팬치들을 집단으로 탈출시키게 된다. 게다가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까지 퍼지게 되면서 인류는 극도의 혼돈에 빠지게 된다.

한편 연구실에서 탈출한 침팬치들은 숲속에서 터전을 일궈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들의 터전으로 인간들이 찾아오게 되고 이들은 침팬치의 터전내에 있는 발전기를 사용하게 해달라며 요청한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주자는 무리와 그렇지 않은 무리가 대립하게 격렬히 대립하게 되었고 결국 나약해진 인간들을 이 기회에 소탕하려는 목적으로 인간과 침팬치가 대립하게 되었다.

단순한 FS영화가 아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인간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을까. 침팬치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을 바라볼때 우린 어떻게 보여질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다른 '종'들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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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세바스찬과 미아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평범한 남녀이다. 가난한 뮤지션이지만 재즈를 사랑하며 언젠가는 재즈바를 차릴 것이라는 세바스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는 미아, 이 두 사람의 만남은 특별히 운명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우연한 기회로 몇 번의 만남을 가진 이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아름답게 사랑한다. 여느 평범한 연인들처럼. 그러던 중 세바스찬은 재즈의 현대화를 실현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밴드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미아는 이런 세바스찬에게 꿈을 잊었냐며 질타한다. 이들은 이 세상 누구보다, 서로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이 안타까워 그런말을 했을 것이다. 세바스찬도 그런 미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꿈을 포기한 현실이 부끄러워 되려 큰 소리를 쳤을지도 모르겠다. 

솔로 공연을 기획했던 미아 역시 계속되던 사람들의 무관심에 지쳐 꿈을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고만다. 우연히 세바스찬의 전화로 미아의 면접소식이 전달되게 되었고 세바스찬은 미아를 독려하여 면접장까지 데리고 가게 된다.

오디션 이후 미아와 세바스찬은 적적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 Where are we? (우리 어디쯤에 있는 걸까?)
- Just wait and see.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자.)

5년 후 이들은 우연히 한 재즈카페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미아는 유명 배우가 되었고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세바스찬은 꿈꾸던 재즈카페의 사장이 되어 사람들에게 재즈를 들려주고 있었다. 세바스찬은 관객석에 앉아 있는 미아를 발견했고, city of stars 를 쳤다.

이때 이들은 상상했다. 만약 달리 되었더라면 지금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그와 가정을 이루고 아기를 낳고 여행을 가고 재즈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갔다. 음악이 끝나고 재즈카페에서 나가는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래도 우리 참 잘했지? 잘 지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너무나 현실적이나 영상이나 음악은 현실적이지 않은 그런 영화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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