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금 이 순간의 역사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고백하건대,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현대사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몇 번 시도를 했지만 대부분 읽다가 포기했었다. 그러나 우연히 집어 든 이 책을 통해 아주 쉽게 대한민국 현대사의 기본을 이해하게 되었다. 유신정권부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까지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서의 현 상황을 개괄적이지만 튼실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한 시대의 종점이라고 말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피와 눈물을 흘렸던, 그때의 기성세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다.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개천에서 용이 나오면서 세상을 정말 바꿀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뒤이은 이명박 정권은 피와 눈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내었다. 그다음의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으련다. 너무나 할 말이 많지만.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이 가능할까.
당연히 가능하다. 우리는 몸소 이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웃나라 필리핀만 봐도 그렇다. 민주주의의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더 길었던 필리핀이지만
두테르테 정권이 들어서서 국민에게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민주주의가 반드시 최우선이고 전제주의는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하는 사상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사회는 계속해서 진보하는 과정이므로 머나먼 미래에는 지금의 우리가 모르는 이상적인 해답이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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