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


나는 여행이란 것을 거의 하지 않는 류의 사람이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의미'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것은 말 그대로 인생이 여행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껏 가장 멀리 떠난 여행은 제주도이다. 해외여행은 지금껏 단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히 가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기간 체류하는 것이 아닌 고작 길어아 2주 정도의 해외여행을 위해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이에 대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느꼈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항상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시간절약을 위한 책을 읽고 실천해보고 공인된 업무처리기술을 익히려 노력했다. 집에서도 역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청소를 하면서도 "팟캐스트"를 듣곤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야 할 일이 있을때면 괜시리 이 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저울실을 하곤 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그 시간에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게 더 낫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것은 인정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저울질 없이 맘가는대로 행하던 어린아이의 마음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에 대한 견해도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여행은 가고 싶지만 "가서 무엇을 경험하는데"? 라는 실리적인 질문 대신, 그저  "떠나고 경험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우선 어디론가 떠나보고 느끼고 글로 적어봐야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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