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대해, 그리고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우리모두가 그렇듯이 인간은 돼지라는 동물을 고기를 제공하는 수단으로만 여기고있다. 누구나 돼지고기가 돼지를 사육하고 살육하여 얻어지는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그뿐이다. 대부분 동정이나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불쌍하긴 하지만 돼지는 그러기 위태 태어난 것이니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인공 미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미자에게 옥자는 고기를 제공하는 존재가 아닌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족이다. 아무도 자기 가족을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생명은 소중하다고 한다. 하지만 돼지, 소, 개, 고양이 등은 예외이다. 인간세상은 모두 인간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인간도 오늘날의 돼지와 같이 힘있는 누군가에 의해 일정시간 사육되고 죽임을 당하는 시스템에 있다면 우리들도 '그저 인간의 운명이야' 인정할 수 있을까.

혹여 이러한 인간의 잔인함이 싫다는 이유로 돼지를 먹지말자고 주장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돼지 뿐만 아니라 소, 양, 닭, 물고기 등 수 많은 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이지만, 다시 한번 인간으로 태어남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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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열한 계단


이 책의 저자는 평소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그로인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건 지식에서 벗어나 보다 더 진보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그러나 정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을 읽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나는 역사서는 좋아하지만 과학이나 종교서는 잘 읽혀지지 않아 거의 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책을 읽음으로서 나의 신념이나 지식이 더욱 굳건해 질 것은 확실해보인다.

'열한 계단' 이라는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의 일생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을 선정하여 하나의 계단으로 비유하고, 그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어느 방향으로, 혹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베스트셀러이자 인기 강사인 채사장의 인생은 우리네 모습과 다를바 없었다. 공부에 흥미가 없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입시험을 위해 재수를 하고 평범한 회사원의 생활까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다른점이 있다면, 그는 자신의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책 서두에서 이런 말은 한다.

"바다위의 배가 목적지 없이 떠있다가 육지로 돌아오는것을 보고 우리는 항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 배는 그저 표류한 것이다. 우리 인생도 항해가 아닌 표류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표류하는 삶을 살지 말고 항해하는 삶을 살기를." - (정확한 문구가 기억나지 않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았다.)

나는 인생이라는 바다위에서 표류하고 있을까 항해하고 있을까. 딱히 분명한 목표랄 것이 떠오르질 않으니 표류에 더 가까울 것이다. 솔직히 어렵고 복잡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저자가 제안한대로 나를 흔들어 키우기 위해 불편한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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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Where I am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고나서도 마음 한쪽에는 계속 공허한 무엇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옜말에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했던가. 책읽기에 재미들린 나는 급기야 일과 학업도 뒷전에 두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지 않았던 지난날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하며 책이 주는 재미와 지혜에 탄복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책을 가까이 한지 1년여가 지나면서, 나는 무서운 선입견에 빠지게 되었다. 책이 모든 것의 능사이며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나쁜것이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었다. 주위의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 사람이 책을 읽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저평가하곤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 계기는 여자친구와의 이별이었다. 자신보다 책에 너무나 심취하던 나의 곁에서 많이 외로웠고 지쳤던 것 같다. 이별에 힘들어 하던 나는 생각했다. 

"책을 많이 읽고 아는게 많아지면 무슨 소용이지, 이별에 아파하는건 똑같은데.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네"

우습지만 그렇게 나는 책에 대한 강박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헬스라는 다른 취미가 생겼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3번은 운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하루는 꼭 나가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서 몸이 좋아졌다는 애기를 들을때마다 너무나 뿌듯해서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된다. 

이렇게 나는 30살을 2월을 살고 있다. 이후엔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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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정말 별대른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다. 지금까지 3번 정도 봤던것 같다.

누구나 자신만의 연애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의 주인공이 현재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든 저 멀리 사라져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든, 행복했던 그때의 기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 같다. 

영화의 주인공인 병훈은 '시라노연애조작단'이라는 연애조작회사(?)의 사장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고객에게 원하는 상대와의 연결을 성사시켜주는 연애기획회사이다. 이들은 복장, 대본, 엑스트라, 심지어 날씨까지 조정해가며 의뢰인의 연애를 성사시킨다.

그러던 중, 어느 말끔한 남자 의뢰인이 회사를 찾아오고 상대의 사진을 병훈에게 보여준다. 사진속의 여자는 예전 병훈의 옛 연인이었다. 병훈은 사건 자체를 맡지 않으려 갖은 이유를 들먹였지만 팀원들의 반발로 인해 마지못해 의뢰를 받게 되었다. 프로젝트 도중에 병훈은 본인의 임무를 잊고 옛 연인, 희중을 만나 사심을 표현하기도 하였지만, 한번 깨진 병은 다시 붙일 수 없다는 말처럼 이 둘은 다시 연결되지 않았다.

의뢰인과 희중은 연애조작단에 의해 잘 짜여진 '해변 세트장'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병훈은 이들을 위해 대본 하나하나 작성하며 이들의 연애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병훈의 표정은 정말 슬퍼보였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했던 연인과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기분이 어떨까. 많이 아팠겠다." 라는 생각을 내내 했던 것 같다.

결국 현재 연인에 충실하라는 교훈아닌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잠시 지나간 옛 연인을 추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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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할래?"

다소 황당한 이 질문이 현실이 되어 내용이 전개된다. 수현은 봉사활동 중 만난 노파에게 어떤 알약을 받게 되고, 이것을 먹을때마다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수현 반신반의하며 약을 먹게 되었고 진짜로 30년전으로 돌아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기억속에서만 그리던 옛 연인 '연아'를 만나게 된다. 그렇다. 연아는 현재는 살아있지 않다. 30년전 수족관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과거의 수현은 연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로인해 미치게 되는 영향때문에 일은 꼬여만 갔다.

사실 몇몇 군대에서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었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데는 충분했다고 본다. 나중에 나도 중년이 되었을대 이토록 보고싶은 사람은 누가될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자신이 진실로 사랑했던 옛 사랑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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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00일의 썸머



언젠가 자신에게도 운명의 상대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 톰, 그리고 운명이라는 건 전혀 믿지 않는 썸머, 두명이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 지금까지 각자 몇 십년동안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

톰과 썸머, 둘 역시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른채 가끔의 의견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둘은 이별하게 된다. 톰은 썸머를 운명의 상대로 여겼기에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면 썸머는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톰을 친구처럼 대한다.

솔직히 영화를 한번 본 지금 이들의 감정에 깊게 이입하지 못했다. 그만큼 내가 연애에 있어서 초보라는 의미 인것 같아서 씁쓸해지기도 했다.

영화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헤어진 지금 톰에게 썸머는 그저 헤어진 연인에 불과하며 앞으로 가을이 찾아올 것이다.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헤어진 연인생각에 가슴아파하지 마라. 이전 연인이 어느새 자신을 찾아왔듯이 곧 다른 인연이 생길것이다."  

연애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가끔은 정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최소한 공부한만큼 노력한만큼 높은 성과를 얻을 수는 있을 테니. 언제 기회가 있으면 이 영화를 한번 더 봐야겠다. 그때는 썸머의 감정의 감정을 이해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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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인간이란 종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해왔다. 고양이, 호랑이, 기린 등은 물론 인간이랑 상당히 유사한 침팬치, 오랑우탄 역시 인간보다 하등한 동물로 간주된것이 사실이다. 영화에서 인간은 침팬치와 같은 유인원들을 실험실에 가둬놓고 실험이라는 명목하에 핍박을 했다. 그러던 중 알수없는 원인으로 몇몇 침팬치들의 지능이 인간만큼이나 높아지면서 이들에 의해 연구실에 갖혀있던 침팬치들을 집단으로 탈출시키게 된다. 게다가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까지 퍼지게 되면서 인류는 극도의 혼돈에 빠지게 된다.

한편 연구실에서 탈출한 침팬치들은 숲속에서 터전을 일궈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들의 터전으로 인간들이 찾아오게 되고 이들은 침팬치의 터전내에 있는 발전기를 사용하게 해달라며 요청한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주자는 무리와 그렇지 않은 무리가 대립하게 격렬히 대립하게 되었고 결국 나약해진 인간들을 이 기회에 소탕하려는 목적으로 인간과 침팬치가 대립하게 되었다.

단순한 FS영화가 아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인간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을까. 침팬치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을 바라볼때 우린 어떻게 보여질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다른 '종'들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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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세바스찬과 미아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평범한 남녀이다. 가난한 뮤지션이지만 재즈를 사랑하며 언젠가는 재즈바를 차릴 것이라는 세바스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는 미아, 이 두 사람의 만남은 특별히 운명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우연한 기회로 몇 번의 만남을 가진 이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아름답게 사랑한다. 여느 평범한 연인들처럼. 그러던 중 세바스찬은 재즈의 현대화를 실현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밴드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미아는 이런 세바스찬에게 꿈을 잊었냐며 질타한다. 이들은 이 세상 누구보다, 서로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이 안타까워 그런말을 했을 것이다. 세바스찬도 그런 미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꿈을 포기한 현실이 부끄러워 되려 큰 소리를 쳤을지도 모르겠다. 

솔로 공연을 기획했던 미아 역시 계속되던 사람들의 무관심에 지쳐 꿈을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고만다. 우연히 세바스찬의 전화로 미아의 면접소식이 전달되게 되었고 세바스찬은 미아를 독려하여 면접장까지 데리고 가게 된다.

오디션 이후 미아와 세바스찬은 적적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 Where are we? (우리 어디쯤에 있는 걸까?)
- Just wait and see.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자.)

5년 후 이들은 우연히 한 재즈카페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미아는 유명 배우가 되었고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세바스찬은 꿈꾸던 재즈카페의 사장이 되어 사람들에게 재즈를 들려주고 있었다. 세바스찬은 관객석에 앉아 있는 미아를 발견했고, city of stars 를 쳤다.

이때 이들은 상상했다. 만약 달리 되었더라면 지금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그와 가정을 이루고 아기를 낳고 여행을 가고 재즈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갔다. 음악이 끝나고 재즈카페에서 나가는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래도 우리 참 잘했지? 잘 지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너무나 현실적이나 영상이나 음악은 현실적이지 않은 그런 영화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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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서른살이 머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서른살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했었던 것 같다. 서른이 아직 멀었음에도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부르며 감정을 싣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막상 서른을 맞게되니 생각외로 너무나 덤덤한 느낌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어른이 되어버린걸까? 분명 지금의 나는 20대 초반의 나와 비교해봤을때 많이 바뀌었다. 혼자 살기 넓디 넓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차가 생겨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궁핍(?)했던 20대 초반 시절과 비교하면 너무나 발전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도 왠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은 그리 썩 들지 않는다. 

어른이 된다는건 무엇일까. 난 언제쯤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게 될까. 생각이 많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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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활

평소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이 책이 톨스토이의 걸작이라는 것 때문이었다.우선 두권이어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3권짜리인 스탕달을 읽을 때보다 확실히 마음이 편했다.)

톨스토이는 당시 러시아의 사회 구조를 가감없이 비판하면서 고통받는 평민의 삶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작품에 투영했다. 초반에는 네플류도프와 카슈샤와의 러브스토리 인줄 알았으나, 이를 넘어 당시의 러시아를 비판하고 종교적 환희를 표현하는 톨스토이의 강단있는 '사회비판서'임을 알게되었다.

극 중 주인공, 네플류도프는 당시 잘나가던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와 같은 귀족들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별종'이다. 그러던 중 자신이 철없을때 범했던 '카츄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잘못들을 용서받기 위해 그녀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결혼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급기야 시베리아 유형까지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네흘류도프는 생각이 굉장히 많은 사람인것 같다. 매 순간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리고 사회의 모순에 대해 생각하고 답을 얻으려 노력한다. 이런 면이 나와 약간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중 대부분은 결론을 얻어내지 못한채 머리만 복잡하게 만드는 '잡념'에 해당되긴 하지만..

서평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품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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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


나는 여행이란 것을 거의 하지 않는 류의 사람이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의미'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것은 말 그대로 인생이 여행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껏 가장 멀리 떠난 여행은 제주도이다. 해외여행은 지금껏 단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히 가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기간 체류하는 것이 아닌 고작 길어아 2주 정도의 해외여행을 위해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이에 대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느꼈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항상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시간절약을 위한 책을 읽고 실천해보고 공인된 업무처리기술을 익히려 노력했다. 집에서도 역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청소를 하면서도 "팟캐스트"를 듣곤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야 할 일이 있을때면 괜시리 이 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저울실을 하곤 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그 시간에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게 더 낫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것은 인정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저울질 없이 맘가는대로 행하던 어린아이의 마음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에 대한 견해도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여행은 가고 싶지만 "가서 무엇을 경험하는데"? 라는 실리적인 질문 대신, 그저  "떠나고 경험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우선 어디론가 떠나보고 느끼고 글로 적어봐야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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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예 12년


금요일 밤 왠지 모르게 '순순히' 잠자기 아쉬워 다시금 이 영화를 찾아보았다.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놀랬고 탄탄한 스토리에 한번 더 놀랬고 마음이 아팠다.

흑인이지만 명백히 '자유인' 인 솔로몬 노섭은 지식인들에게 인정받는 음악가였지만 납치되어 뉴올리언스에서 노예로 12년동안 살게된다. 노예로서의 삶은 한번도 경험한 적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에 영화의 내용이 나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인간이지만 인간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노예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조차 없는 그저 '재산' 취급을 받으며 일만 해야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대신 주인공의 표정, 상황, 배경을 통해 보는이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노예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겠으며, 왜 노예제도가 그토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을까의 답을 어렴풋이나마 내릴수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주인공 솔로몬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자유인'임을 증명했다. 꿈에 그리던 집에 돌아와보니 당시 어린아이였던 딸은 결혼해 아기까지 낳은 상태였다. 놀라운 것은 완벽히 극과 극의 인생을 모두 산 남자, 솔로몬의 이 이야기는 실화에 기반한것 이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이 후 노예제도 반대 운동을 했으며, '노예 12년'이라는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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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우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영화 제목으로 쓰인 호우시절의 뜻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잔잔한 영화에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마음을 울리는 음악까지 있으면 더욱 좋다.

건설사에서 근무하는 동하는 중국 출장에서 우연히 옛 연인을 만나게 된다. 둘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서로에 대해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그러나 메이는 결혼을 했으며 지진으로 배우자를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한채 동하는 메이의 행동에 서운해 하며 혼자 아파한다.

나이가 들어도 사랑앞에서는 다 똑같은 것 같다. 회사에서 자리를 잡고 팀장의 자리에 있는 동하 역시 사랑에 마음껏 아파했다. 누구라도 어릴 시절, 사랑에 아파하며 잠못이루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의 그 공기, 긴 밤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독하다.

동하 역시 잠못 이루면서 밤새 메이를 생각했다. 혼자 실컷 아파하고 이내 메이를 미워하기도 했다. 우리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그것도 순간일뿐, 메이가 배우자를 잃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미웠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졌을 것이다.
동하는 출장 중에 메이를 만나게 되면서 귀국을 몇 번이나 미루면서 몇번이나 회사 상사에 꾸지람을 들었다. 이처럼 사랑을 하게되면 내 주위의 어떤 것도 신경쓰이지 않는다. 마치 나와 너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 순간은 너무도 달콤해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동하는 메이와 자신만이 있는 세상에 들어가기로 선택했다. 메이 역시 아픔을 잊고 그 세상으로의 발걸음을 한 발 내딛었다. 부디 아름다운 세상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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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들의 조우

어릴적 나는 오래된 연인이 이별을 하게 되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궁금했었다. 직접 경험한 지금 그 궁금증이 아주 어리석은 질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오래되었건 오래되지 않았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똑같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한달 정도가 지난것 같다. 여느 이별과 다름없이 이별한 날에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가슴이 답답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나와 하늘을 바라봤다. 그 사람과의 행복했던 일이 생각나서 견딜수 없이 슬펐고 몇번의 눈물도 흘렸다.

헤어지는 순간, 그날의 밤 온도, 그사람의 표정, 마지막으로 잡았던 손의 온기가 생각난다. 다시는 느낄 수 없는, 다시는 볼 수도 없는 것이기에 더욱 아픈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조금 이별의 아픔이 무뎌진 것 같긴 하지만 선천적인지 어떤지 몰라도 아직 이별의 아픔이 나에게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한때 나와 같은 추억을 공유했던 그 사람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못해준 것, 부족했던 것을 다른 사람이 채워줬으면 좋겠다. 

그 동안 행복했고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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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ufo


평소 혼자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내 여러가지 상황 때문인지 로맨스 영화를 찾게되었다.

시각장애인 경우는 여느 일반인보다 더 밝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녀는 오랬동안 동거하던 연인과 헤어지고 정리를 위해서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그러다 성환을 만나 동네친구가 되었다. 한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성환은 동네친구가 생겼다며 기뻐하는 경우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이 깊어지자 경우는 두려웠다. 누구라도 자신 곁에 영원히 있지 않을 것이고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경우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성환을 밀어냈다. 

마음을 자유자재로 조정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적정선을 정하고 딱 이만큼만 사랑 할꺼야든지 혹은 딱 6달간만 연애하고 그 다음에는 다 잊고 공부에 집중해야지라고 조정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아니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해보자. 그렇게 되면 좋을까. 마음이 아파 긴긴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흘리지 않게 되는것이 좋은 일 일까. 잘 모르겠다. 지금은 미칠듯이 아파도 나중에는 미소지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리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중' 이 꽤나 오랜 시간이라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언젠가 이별에 힘들어하던 한 친구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사람과의 모든 기억이 지워졌으면 좋겠어" 그저 나는 옆에서 그 친구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한편의 행복한 동화같다. 우연한 기회로 성환의 진심을 확인한 경우는 성환을 찾아갔고 성환 역시 용기내여 자신의 마음을 경우에게 고백한다. 둘은 이렇게 연인이 되어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끝이지만 둘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둘의 순수한 사랑을 뒤에서 계속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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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멋진 하루


헤어진 연인이 재회해서, 아니 남자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려 나타난 여자와 갚을 돈이 없어 주변사람들에게 꿔서 돈을 갚는 찌질한 남자가 겪는 하루가 이렇게 멋지다니.

줄거리를 간략히 이야기하면 이렇다. 희수(전도연)이 1년전 헤어졌던 연인 하정우를 찾아가서 다짜고짜 예전에 빌려줬던 돈을 갚으라 한다. 그것도 오늘 당장. 병운(하정우)는 당장 갚을 돈이 없으니 대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서 주겠다고 말을 한다. 그렇게 희수는 하정우에게 돈을 받기 위한 하루동안의 여정이 시작된다.

희수는 스스로를 속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능력있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다짜고짜 병운에게 이별을 고했으나 그 '능력있는 사람'의 직장이 어려워지자 그 사람에게도 헤어짐을 고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병운은 희수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저 순수하게 희수를 바라보며 행복했던 옛 순간을 떠올리며 희수를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병운과 희수가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병운이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 말이야. 내가 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거든? 근데 꿈에 저사람(효도루)이 나왔어. 한국말을 하더라구. 너 괜찮아? 너 많이 힘들지? 나한테 막 그러는거야. 그말에 나 가슴이 막 벅차가지고 대답을 했어. 당신이 있어서 난 괜찮아. 그리고는 정말 한동안은 마음이 신기하게 괜찮은거야."

누군가 영화 평에 이런 글을 썼다. 아름을 드러내지 않고 주변사람에게 피해 안주려고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계속 자기려 한다고. 본받고 싶고 주위에 한명 쯤 있었으면 좋을 사람이라고 했다.

이 영화는 뭐랄까 마음이 답답할때마다 꺼내어 보고 싶은 그런 소중한 선물 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본 지금 마음이 한결 따듯해졌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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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위손


팀버튼 감독의 작품 중 하나, 가위손을 보았다. 이 영화를 아주 어린시절에 보았던 기억이 살짝 난다. 맞다. 이 영화는 1991년에 개봉된 작품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을 보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래된 영화를 보게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인간이 되다가만 로봇, 에드워드는 손대신 날카로운 가위를 가지고 있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할아버지를 잃고 홀로 외로이 시간을 보내던 에드워드는 화장품 외판원(펙)의 도움으로 성 밖으로 나가게 된다. 다행히 사람들은 에드워드에게 관심을 가졌고 에드워드 역시 잔디깎기, 미용 등으로 보답했다.
언제가부터인가 에드워드는 외판원의 딸(킴)에게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손에 있는 커다란 가위 때문에 그를 안을 수도 쓰다듬을수도 없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갔고 마음의 상처는 깊어갔고 급기야 가위로 가족들에게 상처까지 입혔다. 에드워드는 결국 다시 자신이 있던 성으로 돌아갔고 혼자가 되었다. 

한편의 슬픈 동화를 본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는 에드워드는 어떤 슬픔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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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진핑은 왜 김정은을 죽이려는가



요즘 동아시아의 정세가 상당히 복잡하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계속해서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하고 미국을 포함한 다른 주변국가들은 이를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은 북한의 오랜 동맹국인 중국 역시 북한에게 강하게 경고하며 다양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 중국, 한국 모두에게 강한 비난을 받으면서 북한이 일본에게 도움을 청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저자, 곤도 다이스케는 시진핑이 중국인민해방군을 완벽히 장악하고 마오쩌둥과 같은 1인자가 되기 위해서 전쟁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중국이 일으키려는 전쟁의 상대국가는 북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에서 "시진핑이 김정은 위원장을 죽이러 오지 않을까?"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한은 김일성이 나라를 수립(?)한 이래로 가장 빈곤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과연 김정은은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타계할 것일지 궁금하다. 정말로 전쟁을 일으킬것인가, 아니면 고집을 버리고 이웃나라들에게 저자세로 손을 내밀 것인가. 무척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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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읽기 (오인영, 고려대 역사연구소 교수)



- 개인의 자유와 바람직한 삶 - 

오랜만에 철산도서관 강연에 참석하였다. 주제는 너무너무 유명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다. 밀의 어린시절부터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 그리고 그의 대표작 '자유론'에 대해 흥미롭게 강의를 해준신 오인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밀은 어린시절 아버지에 의해 '슈퍼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당시의 유명인인 제러미 벤담이나 데이비드 리카도와 토론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청년시절에는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경우, 나는 개개인이 누릴 수 있는 쾌락의 합산총량이 최대인 길을 선택해야 한다." 라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는 공리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슈퍼 초 엘리트' 밀은 해리엣 테일러라는 유부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20년이 지난 후에야 합법적으로 영혼의 동반자로서 함께하게 되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8년 후 해리엇이 폐충혈에 걸려 죽게되면서 영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밀의 저서 '자유론'은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어느 한 사람의 자유에 정당하게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자기 보호를 위한 경우밖에 없다' 라는 아주 단순한 하나의 원칙에 대한 정교화-상술-예증이다. 밀은 이 책에서 개인의 자유는, 이 자유가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의 타당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자유론은 기본적으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한 존재이고, 따라서 어느 한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자신 할 수 없다'는 전제 위에서 전개된다. 밀은 생각의 자유가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하는 이유는 물론이고,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삶을 꾸려나갈 자유가 꼭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를, 인간은 무엇이 진리인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에서 찾은 것이다.

밀에 의하면, 자신이 절대 진리를 알고 있으며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자만에서 벗어나야만 자기 발전이 가능하고 사회적 관용이 작동할 수 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허용된 곳에서만 개인의 발전도 사회의 진보가 가능하다. 이런 견지에서 밀은 진리의 다면성(many-sideness)을 지지한다고 할 수 있다. 밀은 어떤 문제에 대한 가능한 한 가장 정확한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모든 사람의 말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자유론'에서 토론과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교회 가운데 가장 완고하다고 할 수 있는" 로마가톨릭교회에서도 새로운 성자를 인정하는 시성식에서 조차 "악마의 변(devil's advocate)을 인내하며 듣는다는 사실을 예시하기도 하였다.

내 기준에서 봤을때 자유론은 분명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한번쯤은 꼭 읽어보아야 할 명저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밀은 비록 공인된 의견이 옳은 뿐만 아니라 순수한 진리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강력하고 진지하게 시험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그 의견이나 진리는 그것을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하나의 편견의 형태로서 간직되어 그것 자체의 합리적 근거는 거의 이해되지도, 느껴지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밀의 주장에 따라 조만간 자유론을 눈으로 읽고 분석하고 판별해보아야 겠다.

그저 관습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는 사람은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이 최선인지 구분하는 훈련을 또 가장 좋은 것에 대해 욕망을 느끼는 훈련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정신이나 도덕적 힘도 자꾸 써야 커진다. 다른 사람이 믿으니까 자기도 믿는 경우도 그렇지만, 어떤 일을 다른 사람이 따라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분명한 이성적 판단에 따라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이성은 튼튼해질 수 없다.

인간은 개성에 맞게 자신을 계발하고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 존재이다. " 본성상 모형대로 찍어내고 그것을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기계"가 아니라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내면의 힘에 따라 온 사방으로 스스로 자라고 발전하려 하는 나무와 같은 존재" 라고 본다.
- '자유론' 중에서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John_Stuart_Mill_by_London_Stereoscopic_Company,_c1870.jpg?usela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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