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예 12년


금요일 밤 왠지 모르게 '순순히' 잠자기 아쉬워 다시금 이 영화를 찾아보았다.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놀랬고 탄탄한 스토리에 한번 더 놀랬고 마음이 아팠다.

흑인이지만 명백히 '자유인' 인 솔로몬 노섭은 지식인들에게 인정받는 음악가였지만 납치되어 뉴올리언스에서 노예로 12년동안 살게된다. 노예로서의 삶은 한번도 경험한 적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에 영화의 내용이 나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인간이지만 인간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노예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조차 없는 그저 '재산' 취급을 받으며 일만 해야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대신 주인공의 표정, 상황, 배경을 통해 보는이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노예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겠으며, 왜 노예제도가 그토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을까의 답을 어렴풋이나마 내릴수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주인공 솔로몬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자유인'임을 증명했다. 꿈에 그리던 집에 돌아와보니 당시 어린아이였던 딸은 결혼해 아기까지 낳은 상태였다. 놀라운 것은 완벽히 극과 극의 인생을 모두 산 남자, 솔로몬의 이 이야기는 실화에 기반한것 이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이 후 노예제도 반대 운동을 했으며, '노예 12년'이라는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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