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엄마를 부탁해


이 책은 신경숙의 매우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이다. 솔직히 평소 국내 소설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주인공 노부부는 자녀들에게 생일상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갔다. 그러던 중 '엄마'는 잃어버리게 되었고, 자녀들은 '엄마'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엄마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추억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놀라울 만큼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엄마가 사라진 후에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진다는 가정은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다.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 중요성을 못 느끼는 존재, 그게 바로 '엄마' 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소설을 보며 눈물 흘릴 수 있는 감성이 남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고 기대고 싶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나의 엄마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엄마였다. 그래서 그런지 거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엄마도 여리고 여린 여자이고 어린아이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책을 보는 내내 나의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만을 이렇게 오랫동안 떠올린 적이 있었던가. 아,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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