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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Where I am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고나서도 마음 한쪽에는 계속 공허한 무엇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옜말에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했던가. 책읽기에 재미들린 나는 급기야 일과 학업도 뒷전에 두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지 않았던 지난날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하며 책이 주는 재미와 지혜에 탄복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책을 가까이 한지 1년여가 지나면서, 나는 무서운 선입견에 빠지게 되었다. 책이 모든 것의 능사이며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나쁜것이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었다. 주위의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 사람이 책을 읽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저평가하곤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 계기는 여자친구와의 이별이었다. 자신보다 책에 너무나 심취하던 나의 곁에서 많이 외로웠고 지쳤던 것 같다. 이별에 힘들어 하던 나는 생각했다. 

"책을 많이 읽고 아는게 많아지면 무슨 소용이지, 이별에 아파하는건 똑같은데.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네"

우습지만 그렇게 나는 책에 대한 강박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헬스라는 다른 취미가 생겼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3번은 운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하루는 꼭 나가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서 몸이 좋아졌다는 애기를 들을때마다 너무나 뿌듯해서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된다. 

이렇게 나는 30살을 2월을 살고 있다. 이후엔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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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서른살이 머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서른살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했었던 것 같다. 서른이 아직 멀었음에도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부르며 감정을 싣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막상 서른을 맞게되니 생각외로 너무나 덤덤한 느낌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어른이 되어버린걸까? 분명 지금의 나는 20대 초반의 나와 비교해봤을때 많이 바뀌었다. 혼자 살기 넓디 넓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차가 생겨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궁핍(?)했던 20대 초반 시절과 비교하면 너무나 발전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도 왠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은 그리 썩 들지 않는다. 

어른이 된다는건 무엇일까. 난 언제쯤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게 될까. 생각이 많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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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


나는 여행이란 것을 거의 하지 않는 류의 사람이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의미'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것은 말 그대로 인생이 여행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껏 가장 멀리 떠난 여행은 제주도이다. 해외여행은 지금껏 단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히 가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기간 체류하는 것이 아닌 고작 길어아 2주 정도의 해외여행을 위해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이에 대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느꼈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항상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시간절약을 위한 책을 읽고 실천해보고 공인된 업무처리기술을 익히려 노력했다. 집에서도 역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청소를 하면서도 "팟캐스트"를 듣곤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야 할 일이 있을때면 괜시리 이 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저울실을 하곤 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그 시간에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게 더 낫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것은 인정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저울질 없이 맘가는대로 행하던 어린아이의 마음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에 대한 견해도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여행은 가고 싶지만 "가서 무엇을 경험하는데"? 라는 실리적인 질문 대신, 그저  "떠나고 경험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인생에서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우선 어디론가 떠나보고 느끼고 글로 적어봐야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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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들의 조우

어릴적 나는 오래된 연인이 이별을 하게 되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궁금했었다. 직접 경험한 지금 그 궁금증이 아주 어리석은 질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오래되었건 오래되지 않았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똑같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한달 정도가 지난것 같다. 여느 이별과 다름없이 이별한 날에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가슴이 답답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나와 하늘을 바라봤다. 그 사람과의 행복했던 일이 생각나서 견딜수 없이 슬펐고 몇번의 눈물도 흘렸다.

헤어지는 순간, 그날의 밤 온도, 그사람의 표정, 마지막으로 잡았던 손의 온기가 생각난다. 다시는 느낄 수 없는, 다시는 볼 수도 없는 것이기에 더욱 아픈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조금 이별의 아픔이 무뎌진 것 같긴 하지만 선천적인지 어떤지 몰라도 아직 이별의 아픔이 나에게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한때 나와 같은 추억을 공유했던 그 사람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못해준 것, 부족했던 것을 다른 사람이 채워줬으면 좋겠다. 

그 동안 행복했고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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