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대해, 그리고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우리모두가 그렇듯이 인간은 돼지라는 동물을 고기를 제공하는 수단으로만 여기고있다. 누구나 돼지고기가 돼지를 사육하고 살육하여 얻어지는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그뿐이다. 대부분 동정이나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불쌍하긴 하지만 돼지는 그러기 위태 태어난 것이니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인공 미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미자에게 옥자는 고기를 제공하는 존재가 아닌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족이다. 아무도 자기 가족을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생명은 소중하다고 한다. 하지만 돼지, 소, 개, 고양이 등은 예외이다. 인간세상은 모두 인간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인간도 오늘날의 돼지와 같이 힘있는 누군가에 의해 일정시간 사육되고 죽임을 당하는 시스템에 있다면 우리들도 '그저 인간의 운명이야' 인정할 수 있을까.
혹여 이러한 인간의 잔인함이 싫다는 이유로 돼지를 먹지말자고 주장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돼지 뿐만 아니라 소, 양, 닭, 물고기 등 수 많은 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이지만, 다시 한번 인간으로 태어남에 감사하게 된다.